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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건희 리스크 확대'에 독자노선 채비, 윤석열과 차별화 '태세 전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10-15 14: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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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와 별개로 독자노선을 밟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 의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대통령실의 인적구성에 대한 쇄신도 요구하고 있는데 앞으로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김건희 리스크 확대'에 독자노선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과 차별화 '태세 전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관계 구축에서 기존의 이른바 '읍소 전략'에서 반대의 모습으로 바뀐 데에는 국민여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절반 넘는 국민이 한동훈 대표가 정권방어보다는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지 물은 결과 ‘차기 대권주자로서 차별화가 필요하다’가 58.7%, ‘여당 대표로 정권 방어에 힘써야한다’는 28.1%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3.2%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져 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런 의혹을 확실하게 털고 가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정국 운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는데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명태균씨가 연일 각종 매체에 나와 폭로전을 이어가면서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컨트롤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명태균씨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면서 자신을 비판하는 여당 지도부에 보란 듯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명씨는 페이스북에 "재원(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아! 너의 세 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고 글을 올렸다.

이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앞서 YTN라디오에서 명씨를 두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사람(듣보잡)'이라고 깎아내린 것을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

한동훈 대표는 이처럼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지도부 사이 설전이 오가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밟을 조짐을 보이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향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선 바 있다. 

한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브로커나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보수정치와 국민의힘이 휘둘리는 것 같이 보이고 있다"며 "여당 대표로서 대회를 요청해서 대통령이 수용해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국민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김건희 여사는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들이 오해하고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정부에 대한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근원이 되는 것으로 의심받는 정치브로커들과 대통령실 구성원에 대한 쇄신을 주장하면서 차별화에 적극적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앞서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검찰이 내놔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발언 수위를 높여가는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김건희 리스크 확대'에 독자노선 채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과 차별화 '태세 전환'
윤석열 대통령(오른쪽)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전까지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간곡히 요청하는 태도를 보여왔는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해결하기 힘들 만큼 커지면서 공격적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이같은 한 대표의 태세전환에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친윤계 중진으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동훈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의 맞게'라는 발언을 했지만 해당 사건의 책임자이기도 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면서 자기의 세력을 규합한다고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한동훈 대표의 변화된 모습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가 뭔가 지금 과도하게 정치적 해석이나 접근을 하지 않았나 싶다"며 "보수분열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곳으로 우리가 자꾸 끌려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를 둘러싼 정치게이트 의혹이 곪아 터지는 국면에 가까워지고 있어 한 대표가 대통령과 선을 그을 시점이 점차 다가오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MBC 라디오 '김치영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가 지금 사실상 대통령과 마지막 만남을 하기 위해 독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대통령과 대화를 한다고 한들 각종 의혹을 밝힐 실질적 결정권자가 김건희 여사로 해석되는 만큼 대통령과 모종의 합의를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MBC 라디오 '성지영의 뉴스바사삭'과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가 이미 칼을 꺼낸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김건희 여사의 위세를 등에 업고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한동훈 대표로서는 보다 더 강하고 적극적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짚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11일과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9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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