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텍사스주 베이타운에 위치한 엑손모빌 소유 정제소.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정유사 엑손모빌이 텍사스주 인근 해역 토지를 임대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창고로 활용한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엑손모빌이 텍사스주에서 해역 27만1천 에이커(약 1097km
2)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엑손모빌은 탄소포집(CCS) 기술을 통해 포집한 온실가스를 저장하는 데 해당 토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에도 엑손모빌은 텍사스주에 해역 50만 에이커를 임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다.
경쟁사 쉐브론이 지난해 같은 지역을 해상 석유 시추에 활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양사가 경쟁이 붙기도 했다.
여기에 옥시덴탈 페트롤리움, 탈로스에너지 등 기업도 임대 계약을 요청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로이터는 이번 임대 계약 체결로 엑손모빌이 해역 토지 확보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댄 암만 엑손모빌 저탄소 솔루션부문 사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탄소포집 장비를 도입하는 고객사들이 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멕시코만 일대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임대 기간과 계약 금액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텍사스주 토지위원실 측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