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 ‘박스권’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큰 폭의 시세 등락이 예상되는데 어떤 후보가 당선될 지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대선 전까지 박스권에 갇히는 흐름을 보인 뒤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디크립트는 10일 증권사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일정 범위 이내에서 오르내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장에 큰 변수로 자리잡은 미국 대선 결과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번스타인은 가상화폐 친화 정책을 앞세우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8만~9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화폐 규제를 적극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도 이에 맞춰 사상 최고치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할 공산이 커 당선이 확정되면 비트코인 시세가 3만~4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 결과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되는데 아직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큰 변동성을 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번스타인은 미국 대선 뒤 비트코인 시세 변화에 따라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다른 자산 시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2127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