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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신차 개발 전문가, 신차 ‘그랑 콜레오스’로 판매량 반등 노려 [2024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10-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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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다.

르노그룹이 지리그룹과 협력해 하이브리드차량을 개발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72년 7월16일 태어났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를 졸업하고 IFP스쿨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프랑스 배터리회사 사프트를 거쳐 르노그룹에 합류했다.

르노 남미시장 차량개발 총괄엔지니어, 둥펑-르노 제품·브랜드 기획 및 프로그램 부사장(VP), 르노 C(준중형), D(중형) 세그먼트 신차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를 거쳐 2022년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신차 개발 전문가로 모국어인 프랑스어 외에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한다.

CEO & President of Renault Korea Motors
Stéphane Deblaise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6월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 출시
르노코리아가 2024년 4년 만에 신차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그랑 콜레오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판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9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3900대를 판매했다.

이에 힘입어 르노코리아의 9월 내수 판매량은 501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03.5% 급증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9월 내수 판매실적의 77.8%, 글로벌 판매실적의 45.2%를 홀로 책임졌다.

앞서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4년 6월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으로 알려졌던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그룹 최초의 SUV이자 가장 성공적 글로벌 모델 중 하나인 ‘콜레오스’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그랑 콜레오스는 1.64kWh(킬로와트시)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모델과 2.0 가솔린 모델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부터 프랑스 르노그룹, 중국 지리그룹과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하이브리드 오로라1을 개발해왔다.

회사는 친환경 신차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어두운 시기를 지나 태양이 떠오른다는 뜻을 담아 ‘오로라(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이 차는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2022년 3월 르노코리아 사령탑에 오른 스테판 드블레즈는 같은 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브리드차를 라인업에 전면 배치하고 전기차는 2026년 이후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4년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2025년부터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세닉 E-테크 일렉트릭’, 2026년 하이브리드차 오로라2, 2027년 브랜드 첫 전기차 오로라3 등 해마다 신차를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르노코리아 실적.
△‘신차 부재’ 속 2023년 영업이익 크게 줄어
르노코리아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뒷걸음쳤다. 주로 신차 부재로 인한 판매 부진 탓이다.

다만 영업이익을 내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르노코리아는 2023년 매출 3조2914억 원, 영업이익 1152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2.3%, 영업이익은 37.7% 줄었다.

2023년 판매 실적을 보면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58.1% 줄어든 2만2048대, 해외에서 29.7% 감소한 8만222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국내외를 합친 판매량은 10만4276대로 전년보다 38.5% 줄었다.

이와 같은 르노코리아의 실적 후퇴의 배경으로는 ‘신차 부재’가 첫손에 꼽힌다.

르노코리아는 2020년 3월 XM3(현 아르카나) 이후 2024년 8월 그랑 콜레오스 출시 전까지 4년여 동안 신차를 내놓지 않았다.

2020년 10만 대 가까웠던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은 2023년 2만2천여 대로 곤두박질쳤다.

다만 스테판 드블레즈는 수출에 힘입어 2022년 3월 대표 취임 뒤 2년 연속으로 르노코리아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2022년 매출 4조8620억 원, 영업이익 1848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2020년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XM3(수출명 아르카나)는 2021년 6월 유럽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르노코리아 수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2019년 약 9만 대에서 2020년 2만 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던 르노코리아 수출 실적은 2021년 7만1673대, 2022년에는 11만7020대로 2019년 수출 실적 이상을 회복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2020년 영업손실 797억 원, 2021년 영업손실 81억 원 등 2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0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이 2020년 3월 종료된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닛산 로그는 전량 북미로 수출됐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4월3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차 출시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사명·엠블럼 바꾸고 새출발
스테판 드블레즈는 수년째 이어진 판매 부진의 흐름을 뒤집기 위해 르노코리아 브랜드의 상징인 사명과 엠블럼을 모두 바꾸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4월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바꾸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가 제안하는 새로운 물결이 한국에 다다랐다”며 “이제 국내 고객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만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스테판 드블레즈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함께 앞으로의 신차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프랑스 르노가 만든 차량을 국내 수입해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앞서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작은 차를 선호해 큰 차 선호가 강한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며 자체 생산 모델로 국내 판매에 대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신차 부재 속 극심한 내수 판매 부진을 겪어야 했다. 이에 스테판 드블레즈는 이날 애초 계획을 변경하고 2025년 르노의 전기차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국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아울러 2024년부터 자체 신차 개발 프로그램인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들을 비롯해 매년 국내에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르노 세닉 E-테크에 이어 2026년엔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신차(오로라2)를 내놓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장한다.

이뿐 아니라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모델인 오로라3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한편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 사장 취임 직후인 2022년 3월16일 부산공장에서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를 열고 회사이름을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995년 르노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자동차가 출범한 지 27년 만에 회사이름에서 ‘삼성’을 지우게 됐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3월18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시와 미래차 관련 협력 강화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 생산공장이 위치한 부산시와 미래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4년 3월18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공장의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뼈대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르노코리아는 앞으로 3년 동안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부산시는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생산시설 설비 투자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는 첨단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 중인 오로라1·2 프로젝트에 7천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오로라1·2 프로젝트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2027년까지 모두 1조5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6월 스테판 드블레즈는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함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귀도 학 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룹 내 중요한 생산거점”이라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대규모 투자로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갖춰 미래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2023년 5월22일 부산시 동구에 위치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시 및 관련 기관들과 ‘부산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공장 내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가칭)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를 설립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 협력 강화 및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확대를 위해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4월20일 부산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의 성공적 미래차 전환과 이를 통한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공동으로 미래차 친환경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차 친환경 클러스터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완성차 업체와 협력업체, 지방자치단체가 미래차 전환을 위해 상호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르노코리아는 생태계 참여자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고 지역 상생 및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클러스터 참여 기업이나 컨소시엄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가 부산시와 함께 친환경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것을 두고 공장부지 용도 변경을 염두에 두고 부지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왔다.

그러나 르노코리아는 2022년 7월10일 부지 매각 작업은 중단한다면서 부산시와 합의한 친환경 클러스터 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1월29일 서울 강남구 르노코리아 서울사무소에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와 미래 인포테인먼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서 전기차 폴스타4 위탁생산
르노코리아가 2025년부터 스웨덴 전기차업체 폴스타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기차 모델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르노코리아는 2023년 11월10일 폴스타, 중국 지리그룹과 북미 수출 및 국내 판매를 위해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리그룹은 2022년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인수하고 프랑스 르노그룹에 이은 2대주주에 올랐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부터 중형 및 준대형 차급 전기차 생산 준비를 집중적으로 진행해 왔다.

폴스타는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 자체 시설 투자가 아닌 협력사와 주요 주주들의 확장성을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 운영 방식을 펼치고 있다.

폴스타는 2024년 초 중국 청두에서, 같은해 여름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폴스타3 생산을 시작한다. 2025년 부산까지 모두 3개국, 5개의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르노코리아는 2020~2021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2015~2018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닛산 로그 위탁생산 수출 계약이 2019년 종료된 영향이 컸다.

폴스타발 전기차 일감은 르노코리아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수출실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폴스타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든든한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7월7일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점유율 확대와 전기차 개발 등 경영 방향 제시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10일과 7월7일 잇달아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동화 전략 등 경영목표를 밝혔다.

그는 첫 번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2022년) 말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전면 배치하고 그 뒤 전기차로 나아갈 것”이라며 “2024년부터 2005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를 생산하고 전기차는 2026년 이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르노그룹은 2023년 6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산 2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2026년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6년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0% 정도이고 나머지 80%는 내연기관차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시장에서 2026년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전혀 늦지 않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번째 기자간담회에서는 “2주 전 한국 시장에 대한 향후 5개년 계획을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에게 보고했고 승인도 받았다”며 “앞으로 한국에 매우 큰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국내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내걸었다. 르노코리아의 2021년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2%인데 이를 두 배 이상 높이겠다는 것이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한국 시장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약 150만 대인데 한국 시장을 위한 차량을 디자인해 내수 점유율 10%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수출까지 고려해 부산공장 생산량은 최대 25만~30만 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신차개발 프로젝트명은 ‘오로라’(로마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인데 이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난 2년은 어두운 시기였는데 2026년이 되면 태양이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1월10~12일 한국을 방문한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와 르노그룹의 2024년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중국 지리그룹, 르노코리아 지분 34%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
르노코리아는 2022년 5월 지리그룹 산하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신주 발행 인수방식으로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회사 지리(Geely)그룹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2대주주가 됐다.

르노그룹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지만 지분율은 80.1%에서 52.8%로 낮아졌다. 삼성카드 지분율도 19.9%에서 13.1%로 떨어졌다.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의 2대주주가 됨에 따라 2024년 출시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합작 모델과 관련해 두 회사의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1월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이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개발해 2024년부터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 기자간담회에서 “증자 이전 회사 가치가 100이었다면 증자 이후 회사 가치는 130으로 커졌기 때문에 이 증가분을 바탕으로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그룹이 르노코리아 경영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지리그룹은 볼보, 다임러와도 성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는데 이는 지리그룹이 전혀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르노코리아의 경영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이 수행하고 르노코리아의 미래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4년 2월23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수출형 XM3 생산 라인 앞에서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 대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로 회사이름 변경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 사장 취임 직후인 2022년 3월16일 부산공장에서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를 열고 새로운 회사이름과 로고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윤일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협력업체 대표, 르노코리아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부터 르노코리아는 회사이름을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변경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로써 1995년 르노코리아의 전신인 삼성자동차가 출범한 지 27년 만에 회사이름에서 '삼성'을 지우게 됐다.

기업 로고인 ‘태풍의 눈’의 디자인도 일부 수정했다.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표현을 단순화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새로운 이름과 로고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사명 변경 뒤 르노코리아의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공식 행사로 2022년 3월16일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4월11일 수상자들에게 시상식을 진행했다.

공모전은 ‘XM3 고객 편의 기능 업그레이드’, ‘인카페이먼트 상품성 확장’, ‘AS 서비스 고객 만족도 향상’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고, 'XM3 내 대형 네비게이션 스크린 확장 기능' 관련 아이디어가 1등 상을 차지했다.

2022년 5월17일 르노코리아는 2024년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친환경 신차 부품 국산화율 목표를 60% 이상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 가운데 QM6의 부품 국산화율이 60% 수준으로 가장 높은데 신차는 이를 넘는 수준으로 국산 부품 채택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4년 4월15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노사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광제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장(맨 왼쪽부터), 김준휘 부산고용노동청장, 드블레즈 사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 이해진 르노코리아 제조본부장, 정경훈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대표이사에 올라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3월1일 르노코리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르노코리아 설립 뒤 첫 엔지니어 출신 대표이사다.

앞서 르노삼성차를 이끈 대표들 가운데 제롬 스톨은 재무관리, 장 마리 위르티제는 기획, 프랑수아 프로보과 박동훈은 영업 및 마케팅, 도미닉 시뇨라는 재무 분야의 전문가 경력을 갖고 있었다.

스테판 드블레즈이 르노코리아 사장에 선임된 것은 친환경차 개발이 중요하다는 르노그룹 차원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 및 IFP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르노 남미시장 차량개발 총괄 엔지니어, 르노 C(준중형), D(중형) 세그먼트 신차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친 르노그룹 내 신차개발 전문가다. 2021년부터는 르노그룹의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했다.

르노코리아는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는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과 글로벌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볼보 CMA 플랫폼 기반 친환경 신차의 성공적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2024년 6월27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열린 '2024 서플라이어 컨퍼런스'에서 르노코리아 임원 및 우수 협력사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걸어온 길
1995년 3월 출범한 삼성자동차가 르노코리아의 모태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현 한국GM),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등이 이미 포화 상태에 들어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삼성자동차는 1997년에 닥친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듬해인 2000년 7월 프랑스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의 자산을 인수하고 삼성카드와 함께 르노삼성자동차를 세웠다.

르노삼성차의 설립 시 지분 구성은 르노그룹 70.1%, 삼성카드 19.9%, 삼성차 채권은행단 10%였다. 르노그룹은 2006년 삼성차 채권은행단 지분 10%를 인수했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8월5일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상표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10년 단위로 갱신하게 돼있었으나 한 번만 갱신된 뒤 2020년 8월4일 종료됐다.

르노삼성차와 삼성그룹 사이의 ‘삼성’ 상표권 계약이 종료되자 르노삼성차는 2022년 3월 르노코리아자동차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24년 4월 현재 사명인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재차 변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8월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밝히고 있다.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는 중형 SUV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차질 없는 생산 및 판매를 통해 바닥을 친 내수 판매실적을 회복해야 한다.

르노코리아는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동안 국내 신차 출시가 없었다. 이에 2020년 10만 대 가까웠던 내수 판매량은 2023년 2만2천여 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랑 콜레오스는 본격 국내 판매 첫달인 2024년 9월 3900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르노코리아 9월 내수 판매실적의 77.8%를 책임졌다. 2024년 1~8월 르노코리아 전체 월평균 내수 판매량(1754대)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판매량이다.

다만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신차를 출시한 직후인 2024년 9월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등 한동안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안정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해 어렵게 일군 르노코리아의 흑자 기반 위에 실적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취임 직후인 2022년 3월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설립 된 2011년 이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초로 직접 노동조합을 방문하는 등 노조와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르노코리아의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그램인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전동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그는 2024년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에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2025년 프랑스 르노의 전기차 ‘세닉 E-테크 일렉트릭’, 2026년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신차(오로라2), 2027년엔 브랜드 첫 전기차 오로라3 등을 잇달아 출시한다.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 본사의 글로벌 판매 전략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르노 브랜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전략에 따라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다섯 곳의 글로벌 허브 중 하나를 담당하고 있다.

또 르노그룹은 유럽 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대당 순이익을 2019년 대비 2027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선 르노코리아가 D·E세그먼트(중형·중대형) 전용 CMA플랫폼에 기반한 르노그룹의 고급차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그룹 목표 달성에 오로라 모델들의 글로벌 흥행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 평가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1월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 연사로 나서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성장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그룹에서 신차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모국어인 프랑스어 외에 영어와 포르투갈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한다.

2005년 르노그룹에 입사해 고급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관리자로서 생산성과 비용 개선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남미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르노그룹 신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2008년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시장에서 차량 개발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인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였다. 비용 측면에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차량을 적시에 출고해 신차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2014년부터는 중국 우한에 위치한 합작회사 둥펑-르노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진행해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글로벌 시장 경험을 통해 ‘큰 돌파구는 큰 기회와 함께 찾아온다’, ‘프로젝트의 성패는 인적 자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 ‘실패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는 3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르노코리아 사장에 취임한 뒤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취임 직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부산시 민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친환경 신차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성공 의지를 밝혔다. 2022년 4월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전환과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6월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거침 없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는 모습을 보였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에게서 ‘한국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위한 것이라면 가지 않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루카 데 메오 회장은 “그런 일을 맡길 생각이면 당신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르노는 한국에서 굉장한 일을 해보고 싶고 그러기 위해 당신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사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기자간담회에서 “업무시간의 30%는 노조 관계에 할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부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년 4월 한불상공회의소의 새 이사진 6명 가운데 1명으로 선출됐다. 이사진은 한불상공회의소의 업무 집행과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3년이다.

사건사고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10월16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열린 2023년 임금 협약 조인식에서 김동석 노동조합 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2024년 임단협 난항 끝 잠정 타결
르노코리아가 난항 끝에 2024년 임단협(임금 및 단체 협약)을 잠정 타결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2024년 10월8일 오후 1시부터 임단협 교섭을 재개해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자정을 넘겨 합의안을 마련했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조는 2024년 9월13일 부분파업을 전면파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으며,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해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했다. 같은달 23일부터 김동석 르노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직장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사측은 2024년 9월27일 직장폐쇄를 철회했고, 노조는 10월8일 파업을 일시적으로 유보하고 협상을 재개했다.

이번에 마련한 2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 원 인상,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 격려금 등 일시금 150만 원 지급, 2024년 말까지 잔업·특근수당 한시적 인상, 하반기 6주 유급휴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2024년 10월11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2024년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거쳐 같은해 9월3일 △기본급 7만3천 원 인상 △신차 출시 격려금 등 성과 격려금 300만 원 지급 △생산성 격려금 △임금피크제 개선 △노사화합 비즈 포인트 20만 원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2024년 9월6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64.8%가 반대표를 던져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노조는 같은달 10일 야간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르노코리아 노조 조합원들 사이에선 동종업계 대비 임금 수준이 낮은 데 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조속히 생산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2022년 임단협을 2018년 이후 4년 만에 파업 없이 마무리 지은 데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으로 임단협 무파업 타결을 달성한 바 있다.

2020년 르노코리아 임단협은 노조의 파업과 사측의 부분 직장폐쇄가 이어지면서 해를 넘겼고, 1년2개월 만인 이듬해 9월 2021년 임금협상을 묶어 협상안이 타결됐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2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업무시간의 30%는 노조와의 관계개선에 할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 부어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홍보영상 ‘집게손’ 혐오 표현 논란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하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때아닌 ‘남성 혐오’ 논란이 불거졌다.

2024년 6월 말 르노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르노 인사이드’에 올린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출연한 한 직원이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ㄷ’ 모양을 한 것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이 “남성의 신체를 비하할 때 쓰는 동작”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르노코리아는 논란이 일자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드블레즈는 2024년 7월3일 사내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안타깝게도 신차 발표일 사내 홍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다”며 “회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력을 직시하고 있으며 논란 직후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가와 함께 조사를 진행했으며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르노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인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내 콘텐츠 제작 및 소통, 승인 과정을 체계화하고 사내 윤리 교육을 철저히 시행해 향후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XM3 시동 꺼짐 현상으로 재리콜
2022년 6월 XM3 차종에서 연료펌프 내 일부 부품(임펠러)의 손상에 의한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해 르노코리아가 2만6186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갔다.

르노코리아는 앞서 2020년 7월에도 같은 문제로 XM3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리콜 때 2020년 3월 출시한 XM3의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리콜 실시 전인 2020년 3~5월에는 월평균 5천 대 이상이 판매됐으나 리콜을 진행한 7월에는 판매량이 1909대로 주저앉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11월15일 서울 강서구 르노코리아 강서지점에서 열린 브랜드 최초 누적 판매 4천 대를 기록한 영업직원에 대한 축하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엠마누엘 알나와킬 세일즈마케팅본부장,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원도희 슈페리어, 영업 네트워크 총괄 황재섭 전무. <르노코리아>
1998년 프랑스 배터리 업체 사프트(Saft)에서 프로세스 엔지니어 임무를 맡았다.

2005년 르노그룹에서 고급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관리자를 지냈다.

2008년 르노 남미시장(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차량개발 총괄 엔지니어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르노그룹과 중국 둥펑자동차의 합작회사인 둥펑-르노의 제품·브랜드 기획 및 프로그램 부사장(VP)을 맡았다.

2017년 르노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개발 프로그램 디렉터를 거쳤다.

2021년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3월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7월3일 경기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열린 '온보드 더 오로라' 행사 후 영업담당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1990년 프랑스 장 물랭 국립고등학교(Lycée Jean Moulin)를 졸업했다.

1996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를 졸업했다.

2006년 프랑스 IFP스쿨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스테판 드블레즈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2월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주관 '2023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부문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최고 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그랑 콜레오스’를 고객들께 인도할 수 있도록 우수한 협력사들과 마지막까지 만전을 다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마련할 것이다.” (2024/06/27, ‘2024 서플라이어 컨퍼런스’에서 우수 협력사에 대한 시상을 진행하며)

“125년 역사의 르노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브랜드의 DNA를 기반으로 일상에서의 혁신을 추구해 왔다. 그랑 콜레오스는 이런 르노의 DNA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협력, 국내 연구진들의 휴먼 퍼스트 기술 구현을 위한 열정, 부산공장 및 협력업체들의 뛰어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차량이다.” (2024/06/27,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 공개하며)

“르노코리아는 ‘Born French, Made in Korea’를 토대로 여러 협력업체들과 함께 부산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할 새로운 중형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후반에는 폴스타4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2024/04/15,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진행한 노사 간담회에서)

“르노가 제안하는 새로운 물결이 한국에 다다랐다.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만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하실 수 있다,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생산 및 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하겠다. 우리는 이를 ‘프랑스 생, 한국 산(Born France, Made in Korea)’이란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 (2024/04/03, ‘르노 누벨 바그’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는 첨단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 중인 오로라1 및 오로라2 프로젝트에 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로라 1·2 프로젝트 이후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2027년까지 총 1조 5천억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03/18, 부산시와 부산공장 미래차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뼈대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미래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로드맵을 위한 르노코리아와 티맵모빌리티간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커넥티비티 기술을 함께 선도해 나가겠다.” (2023/11/29, 티맵모빌리티와 미래 인포테인먼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폴스타 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이번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신뢰를 보내 준 폴스타 브랜드에 감사를 드린다. 나아가 우리의 든든한 주주인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의 지원 아래 르노코리아는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4/11/10. 2025년 폴스타4를 위탁생산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현재 XM3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계속 강화해 가고 있으며 우리 차량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 경험을 높일 수 있는 르노익스피리언스 이벤트도 6개월 단위로 준비하고 있다.” (2023/07/03, 전국 영업 네트워크 소속 직원들과 회사 비전을 공유하는 ‘온보드 더 오로라’ 행사에서)

“이번에 이뤄낸 노사 상생의 결단이 르노코리아의 성공적인 미래를 만드는 굳건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노사 간의 경쟁이 아닌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더욱 집중하며 르노코리아의 향후 10년 먹거리를 결정할 오로라 프로젝트도 반드시 성공시키자.” (2022/09/16,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상 조인식에 앞서)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를 전면 배치하고 그 뒤 전기차로 나아갈 것이다.”

“한국 시장에서 2026년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은 전혀 늦지 않은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기차 구매자가 많지 않고 고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내수보다 글로벌 시장 성과 덕분이다.” (2022/06/12, 경기도 용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리그룹의 이번 지분참여 결정은 한국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와 합작모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르노그룹의 일원으로서 르놀루션 경영계획 강화와 지리그룹 합작 모델의 성공적인 준비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겠다.” (2022/05/10, 지리오노코빌홀딩스의 르노코리아 지분 참여를 알리며)

“현재 자동차 산업이 맞고 있는 대변혁의 시기에는 수평적·자발적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변화에 유연한 조직이 생존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모여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새롭고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기초가 될 것이다.” (2022/04/12,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회사 이름과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역동적 시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지리그룹과의 친환경 신차 개발은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는 진정한 시작이 될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신차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내수 및 수출용 신제품의 중요한 시험의 장인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차를 개발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 (2022/3/16,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열린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서)

“여러 국가에서 수석 차량 엔지니어와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일한 경험을 살려 르노삼성의 모든 임직원과 한 팀이 돼 회사 발전에 기여하겠다. 빠른 시일 내 각 사업장의 임직원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 (2022/03/03, 대표이사에 오른 뒤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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