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성장이 둔화하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게임시장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 흥행 가능성이 있는 신작을 다수 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올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게임 산업에서 기존 지식재산권(IP)이 성공을 보장하지 못함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작을 다수 제작하는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최근 들어 게임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흥행률을 높이기 위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게임을 다수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게임산업 규모는 2023년 기준 2171억 달러(약 292조212억 원)를 기록했다. 2022년보다 4% 증가했지만, 2021년까지 전년 대비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둔화됐다.
플랫폼별 게임산업 규모를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이 957억 달러(약 128조7356억 원), PC 게임이 628억 달러(약 84조4786억 원), 콘솔 게임이 374억 달러(약 50조3105억 원), 아케이드 게임이 212억 달러(약 28조5225억 원)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대비 4%, 6%, 3%, 0.9% 성장했다.
게임산업의 성장이 느려짐에 따라 시장 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재미'라는 추상적 기준에 따라 게임의 성공이 결정되는 만큼 투입 예산, 개발자의 수, 개발 기간 등이 흥행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과 신규 IP의 효율적 생산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실현할 방법으로 인공지능(AI)의 적극적 활용, 유망 개발사 인수합병, 인건비나 마케팅비의 통제 등이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게임사들은 흥행 IP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내주는 기간에 신규 IP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흥행작을 배출할 수 있어서는 경쟁이 심화된 게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