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건자재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내년에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내년에 입주물량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KCC도 내년에 건자재 매출이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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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익 KCC사장. |
KCC는 내년에 매출 3조8천억 원, 영업이익 37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KCC는 국내 건자재시장에서 제품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석고보드와 단열재·내장재 등 건축자재의 시장점유율은 45%다. 유리와 PVC제품의 점유율도 51%와 29%로 다른 경쟁기업들보다 시장점유율이 높다.
국내 주택시장은 2014년부터 분양이 호황을 맞으면서 최근 착공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착공물량은 내년까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KCC가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 연구원은 “건자재 내 성장성이 높은 석고보드의 증설(2~3년 소요)이 진행 중이지만 중장기 성장동력 모색은 숙제”라며 “자동차 부품소재를 제조하는 쌍용머티리얼 인수의향서 제출도 현재 확정된 것은 없으나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쌍용머티리얼의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최근 KCC, 화성산업 등을 쌍용머티리얼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이 회사를 포함해 5~7곳이 적격인수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쌍용머티리얼을 인수를 통해 자동차 유리 및 페인트, 부품소재사업과 연관해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KCC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574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7% 각각 감소했다.
KCC는 올해 초부터 건자재부문에서 호조가 이어졌지만 도료부문에서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건자재부문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도료부문 매출이 12%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도 뒷걸음질했다.
도료부문이 부진한 원인으로 현대기아차의 파업에 따른 물량감소와 조선소의 물량정체가 꼽힌다.
반면 건자재부문은 건축자재(석고보드, 단열재, 내장재), PVC제품(창호, 바닥재), 유리로 이뤄졌는데 모두에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건자재부문과 도료부문 모두에서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KCC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2조5527억 원, 영업이익은 289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1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