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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전기차 캐즘' 피하기 어렵다, 경기 부진에 정부 지원도 한계 맞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4-10-04 11: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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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전기차 캐즘' 피하기 어렵다, 경기 부진에 정부 지원도 한계 맞아
▲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정부 지원 축소와 가격 경쟁에 영향을 받아 지금과 같은 사업 확장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 전기차 '돌핀' 홍보용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제조사들의 저가 경쟁과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이른 시일에 한계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성 부진을 감내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수순에 들어갈 공산이 큰 데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정부 지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 “중국 정부의 전기차 성장 목표에 여러 걸림돌이 놓이고 있다”며 “5년째 이어진 육성 정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에 투자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출을 장려하는 등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BYD와 CATL을 비롯한 기업은 적극적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렸고 이는 자연히 제조사들 사이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소비자 수요를 자극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약 66% 삭감하고 지방정부가 이를 대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브스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여러 지방정부가 현지 제조사를 지원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6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캐즘’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산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그러나 포브스는 중국도 더 이상 이러한 성장세를 자신하기 어려워졌다며 현지 제조사들이 점차 가격 경쟁과 수요 부진에 압박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불이익을 주는 정책을 도입하며 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는 상황도 다수의 제조사에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도 '전기차 캐즘' 피하기 어렵다, 경기 부진에 정부 지원도 한계 맞아
▲ 중국 쓰촨에 위치한 CATL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결국 포브스는 이러한 상황이 다수의 중국 전기차 제조사에 큰 타격으로 이어지며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바라봤다.

전기차 및 배터리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정부 지원에 의존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던 기업들이 시장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여러 ‘좀비 기업’들이 지방정부 지원에 힘입어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방정부 상황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금전적 지원이 점차 축소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도 결국 위축되는 수순을 밟게 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전기차 산업이 회복하기 쉽지 않은 배경으로 지목됐다.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는 한편 제조사들도 더 이상 가격 경쟁을 이어갈 여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며 중국 전기차 시장도 부진한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포브스는 “중국 정부는 전기차 이외에 다른 산업에서도 과잉 생산을 유도했던 정책에 실패를 거두고 있다”며 현지 제조사를 돕기 위한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이런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바라봤다.

중국 제조사들이 지금과 같은 공격적 투자와 생산 확대를 추진하기 어려워지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관련 기업이 중국 제조사와 가격 경쟁에 부담을 안아 적극적으로 생산 확대를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중국 전기차 산업 위축은 결과적으로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에 새 걸림돌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여러 산업 정책이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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