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이 현대기아차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효과에 힙입어 4분기에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기아차의 노조파업이 마무리돼 자동차용 제품판매가 정상화할 것”이라며 “세아베스틸은 자동차용 제품의 판매가 늘면 제품의 판매가격이 인상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4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3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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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성 세아베스틸 대표. |
세아베스틸은 9월1일부터 자동차용 특수강봉강의 판매가격을 톤당 5만5천 원~6만5천 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분기에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기업의 생산량이 정상화하면 판매가격 인상효과가 본격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세아베스틸은 매출에서 현대기아차 납품물량 비중이 20~25% 수준에 이른다. 특히 자동차용 제품은 평균단가가 높은 편이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세아베스틸은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28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31.8% 증가하는 것이다.
세아베스틸은 3분기에 현대기아차 파업의 여파로 실적이 후퇴했다.
세아베스틸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6175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52.8% 줄었다.
이 연구원은 “완성차기업의 파업사태로 세아베스틸의 특수강봉강 판매의 40%를 책임지는 자동차용 제품수요가 부진했다”며 “다만 세아창원특수강은 3분기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였는데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파악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세아베스틸의 자회사인데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330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3.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