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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모텔 청소에서 시작한 자수성가 기업인, 글로벌 여행테크 기업 도전 [2024년]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9-3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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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이수진은 야놀자 총괄대표다.

야놀자를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으로 탈바꿈시키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978년 2월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났다.

안성 두원공업고등학교와 천안공업전문대 금형과를 졸업했다.

모텔에서 청소 일을 하면서 숙박사업을 경험했다.

2007년 야놀자를 창업한 뒤 전자상거래회사인 인터파크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자란 자수성가형 청년 기업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투자를 과감하게 결정하는 결단력을 보여주고 있다.

CEO of Yanolja
Lee Su-jin
경영활동의 공과
[현장] 야놀자 <a  data-cke-saved-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2'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2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수진</a> 대담한 목표, 인터파크트리플에 AI 접목해 관광대국으로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2023년 6월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터파크트리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클라우드사업 글로벌 확대
이수진은 클라우드 사업을 글로벌 사업의 핵심이자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부문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2024년 2분기 야놀자 클라우드부문 매출은 전년도 2분기보다 157% 성장한 74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전체 매출 가운데 클라우드부문의 비중도 30%로 확대됐다. 2023년 2분기(16%)보다 1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2203년 2분기보다 27억 원 늘어나며 역대 분기 최고치인 180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24%에 이른다.

야놀자는 2019년 야놀자클라우드를 설립한 뒤 '가람정보시스템', ‘데일리호텔’, ’씨리얼', '이지테크노시스', '젠룸스', '산하정보기술' ‘데이블’, ‘인소프트’ 등의 여행 관련 기업을 인수해 야놀자클라우드 아래에 놓고 몸집을 키워왔다.

야놀자는 미국 여행기술 기업 ‘호퍼’와 손잡는 한편 중동지역 여행기업 알라이즈트래블, 위고그룹 등과도 협력하며 글로벌 사업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수진이 클라우드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기존 주력사업인 국내 숙박앱만으로는 성장성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 강도가 높은 숙박앱 이외의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여행업계에서 디지털 전환 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실적 개선 흐름
야놀자는 2024년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야놀자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350억 원, 영업이익 310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8.3% 늘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267억 원을 거뒀다.

야놀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 사업을 확장 중인 클라우드부문의 급격한 신장세와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부문의 안정적 성장세가 더해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야놀자는 공격적 투자의 영향으로 2023년까지 매출은 늘지만 수익성은 악화하는 단계를 거쳤다.

2023년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67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7.2% 늘고 영업이익은 87.9% 줄었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30억 원과 138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8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6.6% 줄었다.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야놀자 실적.
△글로벌 여행테크 기업 도약 위해 인재 영입에 공 들여
이수진은 글로벌 여행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수진은 2024년 9월에도 김현정 신임 야놀자클라우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BO)를 발탁하며 인재영입 기조를 이어갔다.

김 최고사업책임자는 맥킨지앤드컴퍼니, 삼성전자, 구글 등에서 요직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았다.

삼성전자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비서 빅스비와 삼성페이의 마케팅을 담당하며 미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는 일을 주도했다. 구글에서는 미주 지역 마케팅을 총괄하며 구글페이 3.0의 미국 내 출시를 진두지휘했다.

이수진의 인재영입 기조는 야놀자그룹의 경영진 구성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

클라우드사업을 총괄하는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도 이수진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구글, 3M, 맥킨지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2015년 야놀자에 합류했다. 이수진은 김 대표 영입을 위해 1년 가까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야놀자에 합류한 이준영 야놀자테크놀로지 대표는 삼성전자와 야후코리아, 구글 등을 거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특히 구글 미국 본사에 입사한 한국인 최초 엔지니어란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인재영입도 엿보인다.

2023년 말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했던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이브라힘 최고재무책임자는 수백 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기업공개와 자본조달을 추진하는 데 지원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경영진과 임원급 인재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을 채용할 때도 기술 인력을 중시하며 글로벌 여행테크 기업 도약을 꾀하고 있다.

앞서 이수진이 2021년 6월 선포한 야놀자의 새로운 미래 비전 '테크 올인'은 기업의 미래를 위해 기술에 전부를 걸겠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채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오른쪽)가 2024년 5월2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야놀자>
△인터파크 인수 뒤 여행사업 통합
이수진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를 인수한 뒤 기존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의 여행사업을 통합하고 있다.

야놀자그룹은 2024년 8월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플랫폼 사업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B2C 플랫폼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4년 안에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을 하나의 조직으로 합치고 메가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플랫폼 사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인·아웃바운드를 넘어 크로스보더(초국경)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수진은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플랫폼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B2C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변화를 통해 플랫폼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야놀자는 2021년부터 인터파크 인수를 추진해왔다.

2022년 5월 인터파크 주식 70%를 3011억 원에 매수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3월 야놀자와 인터파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인터파크가 항공이나 공연 티켓에서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놀자가 종합여행 플랫폼으로서 외국의 온라인여행플랫폼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후 인터파크는 여행사업을 하는 인터파크트리플과 전자상거래사업을 하는 인터파크커머스로 나뉘었고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은 싱가포르 기반 온라인 플랫폼 큐텐에 매각했다.

이수진은 2023년 6월 열린 인터파크트리플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국내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2028년 인바운드 5천만 명 시대를 열어 한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1996년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며 높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인터파크는 1995년 이기형 인터파크홀딩스 대표가 데이콤 사내 벤처로 설립한 회사다. 인터넷 쇼핑 자체가 낯설었던 시절에 등장한 1세대 이커머스 회사로 손꼽힌다.

1999년 이커머스 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당시 낯설었던 '무료 배송' 서비스나, '최저가 보장제'를 운영하는 등 혁신적인 행보로 국내 상거래 시장을 개척해왔다. 국내 여행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비교 검색' 등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왼쪽)가 2018년 5월31일 이석우 디자인 오피스 SWNA 대표와 중소형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디자인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야놀자>
△상생경영 행보
이수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상생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놀자 플랫폼은 2024년 9월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에 참여해 제휴점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안을 내놨다.

이번 상생안에는 영세 숙박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야놀자 플랫폼 내 거래액 기준 하위 40% 제휴점을 대상으로 1년6개월 동안 중개수수료를 1%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야놀자 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휴점들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중개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사회와 상생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 광주광역시와 협업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야놀자는 2020년 3월 야놀자 앱(애플리케애션)을 통해 강원 지역 관광상품 등을 안내하는 '강원도 상설 전용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강원도 내 호텔, 리조트, 펜션, 모텔 등 숙박시설과 레저, 액티비티, 전시 등 여행 관련 콘텐츠를 한눈에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여행이 위축된 상황에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2022년 10월 강원도 DMZ 평화지역을 홍보하는 '강원도로 떠나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야놀자는 당시 철원, 화천, 고성 등 DMZ 평화지역 숙소 300여 개를 대상으로 최대 3만 원 숙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했다.

2022년 5월 광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앱에 '광주 상설 전용관'을 열었다.

이는 광주 여행 전용 카테고리이다. 광주지역 숙소, 레저, 교통 등 여가상품을 한눈에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공격적 투자로 사업 영역 확대
이수진은 공격적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는 2016년부터 2022년 6월까지 호텔나우, 레저큐, 젠룸스, 한국물자조달 등 모두 14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호텔나우는 호텔 당일 예약 서비스 제공 기업이며, 젠룸스는 동남아시아 기반 여행 플랫폼 기업이다.

야놀자는 애초 숙박예약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호텔 운영사업과 해외 숙박예약 서비스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야놀자는 온라인 카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수진은 2005년 모텔 사용자들이 후기 등을 공유하는 다음 카페인 '모텔투어'를 500만 원에 사들였다.

카페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모텔 가격, 사진, 후기, 약도 등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모텔투어는 이수진이 인수한 이후 1년 만에 회원수 3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수진은 이를 기반으로 2007년 5월 정식으로 야놀자닷컴을 열고 숙박예약 서비스업을 시작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로 시작했던 야놀자닷컴은 스마트폰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2015년부터 애플리케이션(앱)의 형태로 바뀌었다.

2019년에 호텔예약 스타트업 데일리호텔을 인수해 예약 서비스 대상을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으로 확대했다. 데일리호텔 인수 자금으로 600억 원 안팎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진은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호텔야자'는 중소형 호텔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호텔야자 강남논현점', '호텔야자 건대점' 등 같은 브랜드 아래 보다 높은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4월 기준 전국에 70곳 이상의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는 호텔야자 브랜드 아래 중소형 호텔의 서비스 개선과 디자인 상향 평준화 등에 나섰다. 치킨업계의 프랜차이즈 사업 방식을 숙박업계에 도입한 셈이다.

이수진은 전자상거래 업체인 인터파크를 인수함으로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3월 야놀자와 인터파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숙박업소 예약을 넘어 항공이나 공연 티켓 판매 등으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 것이다.

이수진은 2021년 6월 자회사 야놀자 클라우드를 설립해 숙박업소 등에 솔루션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야놀자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숙박업 운영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이수진은 2021년 12월 스타트업 데이블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데이블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뉴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놀자는 데이블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및 호텔 관리 서비스의 자동화 및 개인화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호텔 청소 일로 시작해 1위 기업 경영자로
이수진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조부모 밑에서 컸다.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글을 읽고 쓰기가 힘든 상황이었다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대학등록금이 부족해 희망했던 대학 대신 장학금을 받고 천안공업전문대에 입학했다.

졸업 후 2001년부터 4년 반 동안 모텔에서 일했다. 청소 일부터 시작했지만 빠르게 매니저로 승진해 호텔 운영 업무를 배웠다.

이후 모텔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2004년 숙박업 종사자들을 위한 포털 사이트 카페 ‘모텔 이야기’를 개설했다.

모텔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느낀 점을 카페에 세세히 기록했다. 1년 만에 카페는 입소문을 타며 가입자 1만 명이 넘는 유명 카페가 됐다.

2005년 회원수가 20만 명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 ‘모텔투어’를 인수했다. 모텔투어는 당시 회원수가 20만 명에 이르는 업계 3위의 인터넷 카페였다. 이후 모텔투어를 바탕으로 야놀자를 설립하게 된다.

△야놀자가 걸어온 길
야놀자는 2007년 이수진이 설립한 숙박업소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 제공 기업이다.

숙박예약 플랫폼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정명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여기어때이다.

이수진은 2007년 5천만 원을 들여 만든 온라인 홈페이지 '야놀자 닷컴'을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모바일 앱으로 주요 무대를 옮겼다.

2011년 '호텔야자'라는 중소형 호텔 브랜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 기업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5월 '1세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인터파크 주식 70%를 3011억 원에 매수하면서 항공 및 공연 티켓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야놀자의 관계사는 총 11개로 인터파크, 야놀자클라우드, 야놀자엠엔디, 야놀자에프앤지, 봉봉랩 등이 있다. 야놀자는 비상장사로 2022년부터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가운데)가 2018년 8월30일 서울시 강남구 야놀자 사옥에서 KT와 인공지능 숙박 플렛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채환 KT 상무, 김원경 KT 전무, 이수진 대표, 이필재 KT 부사장,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야놀자>
이수진은 야놀자를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증시 상장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야놀자는 상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을 한 적은 없지만 미국 증시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는 2024년 6월 야놀자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야놀자가 이르면 같은 해 7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야놀자가 상장을 통해 조달하려는 자금 규모는 4억 달러(5473억 원)이며 희망기업가치는 70억~90억 달러(약 9조6천억~12조3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수진은 '테크 올인'(기술에 모든 것을 건다)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테크 올인의 비전 아래 기업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바꾸려 한다. 글로벌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한다는 목표도 내놓고 있다.

이수진은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시장을 이끌기 위해 기업 문화부터 일하는 방식까지 모두 바꿔, 업계 표준을 세우겠다”며 “해외 연구개발(R&D) 오피스 추가 등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적극 발굴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가운데 오른쪽)가 2017년 11월16일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야놀자>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을 바탕으로 야놀자를 국내 숙박 플랫폼업계 1위로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서 청년 창업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조부모님 밑에서 큰 이수진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한글을 잘 읽지 못했다.

야놀자를 설립하기 전 사업 실패로 모텔 청소부로 일하기도 했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매니저, 지배인 등으로 고속 승진했고, 모텔에서 배운 경험들은 이수진이 야놀자를 설립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자 자양분이 됐다.

사건사고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2018년 7월23일 군산시청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투자유치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야놀자>
△티몬·위메프 사태의 불똥이 튀어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야놀자에도 불똥이 튀었다.

2024년 7월 티몬, 위메프 등을 운영하는 전자상거래플랫폼 큐텐이 판매자(셀러)들의 대금 정산 요구와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에 대응하지 못하며 위기에 빠졌다.

야놀자는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전자상거래부문은 따로 떼어내 큐텐에 매각했는데 매각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또 티몬과 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레저 상품을 예약한 뒤 사용하기 어려워진 고객들도 생겨났다.

이에 야놀자는 2024년 7월26일 피해를 입은 8만 여명의 고객을 보호하고 제휴점의 정산도 책임진다는 취지의 대책을 내놨다.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예약하고 결제한 8만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예약 금액만큼 전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또 제휴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미정산 대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야놀자를 향한 재무적 불안감 확산 진화에 나섰다.

야놀자는 언론 입장문을 통해 “2024년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야놀자는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연결 기준)을 약 7400억 원 보유하고 있고 자본총계는 1조4천억 원대에 이른다”며 “이는 다른 국내 주요 여행기업들과 비교해도 최소 13배에서 최대 32배 큰 수치로 티몬·위메프 미정산이 자본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수료 갑질 논란으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
이수진은 2019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수수료 갑질 논란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당시 야놀자는 10%의 예약 수수료와 함께 월 200만~300만 원 안팎의 광고비 책정으로 숙박업계 소상공인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숙박업자들도 야놀자를 비롯한 숙박 예약 플랫폼 회사들을 비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2021년 10월에는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불려나갔다.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무위 국감에서 “야놀자 가맹 업체들은 ‘야놀자가 수수료를 떼 가고, 광고비도 떼 가서 적자가 난다’고 한다”며 “야놀자를 탈퇴하고 싶지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니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 대표는 “수수료 착취논란에 대해 들어봤고, 이것이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2023년 4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2023년 4월 기준 야놀자 수수료는 최대 6.5%로, 해외 주요 경쟁사 포함 타 업체들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상대로 제기한 소송 패소
야놀자는 경쟁사인 여기어때와 소송전을 벌였으나 패소했다.

야놀자는 2015년 11월 ‘마이룸’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숙박업체가 객실을 야놀자가 위탁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50% 할인쿠폰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서비스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여기어때가 2016년 9월 비슷한 서비스인 ‘페이백’을 도입했다. 제휴 숙소를 이용하면 숙박비의 50%를 쿠폰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야놀자는 2019년 6월 여기어때의 페이백 서비스가 마이룸 서비스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여기어때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10억 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어때는 곧바로 “마이룸 서비스는 쉽게 발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마이룸 서비스에 대한 특허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양쪽의 분쟁은 야놀자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특허심판원이 2020년 2월 “마이룸 특허를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

야놀자는 즉각 특허법원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다. 특허법원은 특허소송의 2심을 전담하는 법원이다.

특허법원 제1부(서승렬 부장판사)는 2021년 7월 야놀자의 소송을 두고 “마이룸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를 결합해 쉽게 발명할 있는 기술이기에 해당 특허의 등록은 무효화해야 한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은 야놀자가 여기어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도 여기어때의 손을 들어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18년 3월7일 야놀자 글로벌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놀자>
2005년 회원 수 20만 명에 이르는 인터넷 카페 ‘모텔투어’를 인수했다.

2007년 야놀자를 창업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경기 안성 두원공업고등학교 기계제도과를 졸업했다.

천안공업전문대(현 공주대 천안캠퍼스) 공과대학 금형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 박정현씨 사이에 2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19년 관광의 날 산업포장을 받았다.

2022년 7월 서울시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가족안심숙소를 운영해 코로나19 관련 안전 격리환경을 구축하고 질병 확산 방지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2024년 6월 말 기준 야놀자 최대주주로서 보통주 1653만9941주(16.31%)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진은 2023년 상반기 야놀자로부터 보수 8억5400만 원을 받았다.

2023년에는 15억800만 원, 2022년에는 20억800만 원을 받았다.

좌우명은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다.

3권의 저서를 냈다.

2015년 에세이 ‘리스타트 끝까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된다’를 책으로 냈다. 2018년에는 자녀들을 위해 지은 자연 놀이터에 관한 에세이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를 지었다.

2023년 ‘리스타트: 야놀자 창업자 이수진의 경영 일기’를 발간했다. 이 책은 2015년 출간한 에세이의 개정판이다.

1997년 병역특례를 받아 방위산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다.

어록
[Who Is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
▲ 이수진 야놀자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21년 5월2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야놀자 본사에서 한국씨티은행과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야놀자>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플랫폼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고자 조직적이고 전략적인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변화를 통해 플랫폼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메가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 (2024/08/19,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플랫폼 통합을 알리며)

“야놀자 플랫폼은 인트라바운드 여행(내국인 대상 국내여행)으로 시작해 아웃바운드 여행(내국인의 해외 여행)으로 확장했고 인터파크트리플을 인수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여행시장을 공략할 역량도 갖췄다. 글로벌 넘버원 여행테크 기업이란 도전 과제를 차근차근 실행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관광 위상을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24/08/07,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영상 환영사에서)

"지금의 저를 있게 한 원동력인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방향성을 열정 넘치는 부산시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부산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 대한민국이 관광대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큰 만큼 부산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2023/06/26, '리스타트(Re-Start)'를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알리며)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기도 했지만 놀기도 열심히 놀았다.” (2019/12/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누구는 0에서 시작하고 누구는 90에서 시작한다고 불평하는 것은 자신의 실력 없음을 자책하는 것밖에 안 된다.” (2019/12/10,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내가 직원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오만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직원들도 많아졌고, 일도 바빠졌다. 그래서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게 직장보다 직업을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평생을 가져갈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기준점을 나를 위해 일한다고 하면 성과도 좋아지고, 본인 삶의 가치도 큰 발전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회사는 이들이 이직을 하더라도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09/08, ZDNETKOREA 인터뷰에서)

"야놀자는 이용자가 어디에 있든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숙박·레저·이동까지 여가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슈퍼 앱 기업이 되고자 한다. 해외 숙소 예약이나 호텔 객실 관리 솔루션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슈퍼 앱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한국 이용자들이 국내 여행뿐 아니라 해외여행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야놀자 앱 안에서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 (2017/09/08, ZDNETKOREA 인터뷰에서)

“중소형 숙박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공간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해외 유수의 브랜드 및 국내 특급호텔 브랜드를 뛰어넘는 생활실속형 숙박 프랜차이즈 시장을 열 것이다. 궁극적으로 중소형 숙박 시장에 대한 '브랜딩 더 언브랜디드(Branding the Unbranded)'를 구현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자 한다.” (2016/08/02, 아주경제와 나눈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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