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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태영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승부 본다는 건 오해, 전 과목 다 잘하자는 주의”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9-29 1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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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현대카드 디자인으로 승부 본다는 건 오해, 전 과목 다 잘하자는 주의”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28일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고객 만족을 위해 디자인과 혜택 어느 한 쪽도 타협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4회차를 맞는 다빈치모텔 행사를 놓고는 지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행사로 평가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 부회장은 28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함께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 디자인을 하는 태도'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상엽 부사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등을 거친 스타 디자이너로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범블비’로 잘 알려진 미국의 대표 스포츠카 ‘카마로’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다. 현대차그룹에 영입돼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디자인하는 등 현대차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부회장은 “사실 저희도 혜택 경쟁을 하는데 디자인이 너무 강조되면 다른 것들은 2선으로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디자인이나 문화행사로 승부를 내고 금융엔진은 약하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과 혜택 사이 균형에 대해서는 모든 영역에 중요도를 부여하고 있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디자인과 혜택 사이에서) 적당한 지점을 찾으려 하지는 않는다”며 “(학생으로 치면) 국영수(국어·영어·수학), 생물, 화학, 물리학, 체육 다 잘하자는 주의다”고 답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디자인 영역에서 ‘프레임(틀, 대상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오고갔다.

정 부회장은 “프레임을 대할 때 프레임을 깰지, 아니면 맞춰갈지 두 가지를 본다”며 “상품을 내놓을 때 기존 프레임과 다르면 설명이 힘들지만 ‘고급’, ‘중급’ 등 프레임에 맞추면 시장은 이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준비된 프레임에 대응을 하거나 아니면 정말 용기를 내서 기존 프레임을 깨는 도전을 할 수 있다”며 “그 도전이 성공하면 정말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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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상엽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28일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

이상엽 부사장은 “어떤 것을 기획할 때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을 먼저하고 그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스토리가 단단하면 프레임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레임을 활용하기 위한 시장조사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모였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조사를 했다”며 “현대카드의 외형이 커지면서 니치마켓(틈새시장)이 아니라 전체 시장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시장조사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조금 작은 현대카드였다면 여전히 시장조사를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며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을 두고 시장조사를 하느라 시간을 끈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시장조사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모든 상황에 답을 줄 것이라 생각하면 안된다”며 “시장조사가 디자인과 기획의 중심이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3일 동안의 다빈치모텔을 마친 뒤 어떤 후기를 들으면 행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지성과 감성을 아우르는 3일이었다’라는 얘기가 나오면 가장 성공이고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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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서 관객들이 정태영 부회장과 이상엽 부사장의 강연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태영 부회장 강연은 전석 매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2019년 시작된 뒤 올해 4회차를 맞이했다. 행사의 정체성이 확립된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올해 키워드는 ‘확장’이다.

현대카드는 올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이용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했다. 티켓 구매자 전원에게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탑재한 티셔츠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NFC를 통해 행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NFT 형태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이태원 메인거리 이외 주변 거리로 공간을 넓힌 것은 물론 다빈치모텔 프로그램을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제공해 온라인 공간으로도 확장했다.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장거리 운전에 지친 운전자들이 모텔에서 쉬며 잠시 휴식을 가졌던 것처럼 참가자들이 72시간 동안 지성과 감성의 재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르네상스 시대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모텔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 행사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린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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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카드가 27일부터 29일까지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을 진행한다.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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