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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강성두 고려아연 공개매수 설명 나서, “최윤범 회장이 회사 망치는 거 볼 수 없었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09-27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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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강성두 고려아연 공개매수 설명 나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범</a> 회장이 회사 망치는 거 볼 수 없었다"
▲ 강성두 영풍 사장이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식 공개매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영풍>
[비즈니스포스트] 영풍은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회사를 망가뜨리는 것을 그냥 볼 수 없어서이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은 영풍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라며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은 영풍과 모든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인 고려아연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최 회장은 2019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표이사로 취임 후 2022년, 2023년 두 해 동안 한화 등 국내외 기업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또는 자사주 맞교환 등으로 무려 16%의 지분가치를 희석시켜 기존 주주들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 측은 최근 최윤범 회장에 대해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등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킨 사례들로 실제 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으며 재무적으로 위험상태에 빠뜨렸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3년간 그룹의 계열사들을 보면 고려아연은 확실히 망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대로 가면 지금 당장은 몰라도 향후 5~10년 후 고려아연은 빈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을 주주를 대리하는 경영자 입장에서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풍 측은 MBK와 영풍이 주식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중국 등 해외에 고려아연을 매각할 것이라는 일각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저와 김광일 MBK 부회장이 회사에 존재하는 한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을 것이고, 팔 생각도 없다”고 했다.

기업 인수 후 구조조정 등 고용보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려아연 직원들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공개 매수가 끝나서 주요 주주가 되면 울산에 내려가 고려아연 노동조합 분들이 걱정하시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직접 드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개매수 가격을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기업가치가 과측정됐다는 여론에 대해서 그는 "경영권을 가지고 왔을 때 미래에 훨씬 더 큰 가치가 있는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 업체로서는 세계 1위 기업”이라며 “75만 원에 샀지만 향후 100~120만 원 할 것으로 보고, 거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서 팔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MBK와 손잡은 것에 국내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자산이 있으니까 직접 공개매수를 할 수도 있었다”며 “다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장씨 가문(영풍 측)과 최씨 가문(고려아연 측) 간의 경영권 쟁탈전처럼 인식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이제 집안끼리 경영을 나눠 할만큼의 회사 규모를 넘어섰다”며 “이제 글로벌 경영감각과 능력, 비전을 가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게 맞고, 그 자리에 MBK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풍 측은 최 회장 측 대항 공개매수 행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방어해야 하는 최 회장 입장에서는 대항 공개 매수를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저희는 경영권을 갖는 주식을 파는 것이지만 고려아연은 경영권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더 비싼 가격에 (고려아연 주식을) 사줄 사람이 과연 어디 있겠나”라며 “대항 공개매수는 최 회장의 권리이니 이래라 저래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최 회장이) 불법 요소가 있는 일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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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역시 동업은 어렵딘   (2024-09-27 14: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