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결함 가능성이 있는 세탁기 일부 제품에 무상수리를 제공하거나 신제품으로 교체할 때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7일 삼성전자 북미법인에 따르면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세탁기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이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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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한 세탁기. |
삼성전자는 일부 제품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발견하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와 협의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북미법인 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우리는 소비자가 어떤 위험 가능성에도 노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며 “빠른 리콜결정으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한 세탁기 일부 제품을 작동할 때 과도한 진동으로 뚜껑부분이 분리돼 날아가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삼성전자 세탁기 분리사고로 피해를 본 미국 소비자들이 8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삼성전자는 안전성 여부를 점검한 뒤 이런 조치를 내놓았다.
리콜대상이 된 세탁기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무상 방문수리와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다른 세탁기로 제품을 교체하는 소비자는 설치비와 최대 150달러를 지원받는다.
최근 30일 안에 미국에서 리콜 대상이 된 세탁기 모델을 구입한 사용자는 구매금액을 모두 환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이 세탁기 모델명으로 리콜대상 여부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이 앞쪽에 달린 드럼세탁기 모델은 전부 이번 리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뉴질랜드에서 판매된 세탁기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발견하고 2013년부터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세탁기의 대규모 리콜사례는 이번이 두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