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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김대헌 커지는 존재감, 든든한 곳간 바탕 신사업 행보 '눈길'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9-24 1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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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대한전선 이사회에 합류한 데 이어 배우자인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도 최근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김대헌 사장은 건설업계 불황에도 호반건설, 대한전선 등 계열사들의 공격적 사업 확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커지는 존재감, 든든한 곳간 바탕 신사업 행보 '눈길'
▲ 호반그룹의 사업 확장 행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호반그룹 안팎에 따르면 호반그룹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발판으로 다방면에 걸쳐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최근 로봇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대표적이다. 공동주택과 리조트 등 호반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장에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목적이다.

호반건설은 5일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베어로보틱스와 함께 실내 배송 로봇 운영환경 표준화 및 로봇 기반 특화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호반건설은 로봇 주행에 적합한 설계 환경 표준화를 추진하고 로봇 서비스 실증을 위한 환경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호반건설은 자체 하이엔드 브랜드 ‘호반써밋’을 앞세워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강남 도시정비 사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써밋목동, 호반써밋개봉 등을 서울에서 공급했으나 아직 강남 핵심지역에 브랜드 깃발을 꼽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찰되긴 했으나 호반건설은 7월 방배7구역에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강남 도시정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방배7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891-3번지 일대 1만4349㎡ 부지에 6개 동, 지하 4층~지상 19층, 316세대를 짓는 것을 뼈대로 한다. 2024년 6월25일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헌 사장이 3월 기타비상무이사로써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대한전선 역시 새로운 사업 및 시장 확장에 전력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19일 미국에서 진행하는 320kV(킬로볼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프로젝트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이번 공급자 선정을 통해 미국 HVDC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방식으로 동일한 용량의 교류 송전 방식보다 전력 손실이 적어 차세대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대한전선이 수주한 HVAC 케이블 시스템 또한 국내에서는 대한전선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상용화된 교류 지중 케이블 가운데 가장 높은 전압을 자랑한다.

이 사업은 미국 전력회사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LS Power Grid California)’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등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전력망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으로 전체 수주 규모는 900억 원에 이른다.
 
호반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3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대헌</a> 커지는 존재감, 든든한 곳간 바탕 신사업 행보 '눈길'
▲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케이블 포설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전선> 

전세계적으로 고압전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대한전선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세계 고압전선 시장이 2019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77%를 나타내며 2032년에는 796억5천만 달러(약 106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일 발표한 ‘영국 고압전선 시장동향’에 따르면 영국의 고압전선 시장은 재생에너지, 디지털 산업 등 고압 전류 송전이 필요한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2022년 28억 달러에서 2023년 69억 달러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앞서 대한전선은 2023년 11월 영국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비티(Balfour Beatty)와 지중 송배전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전선은 발포어비티와 업무협약 직후 약 2700만 달러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2024년 3월에도 발포어비티와 3800만 달러 상당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계약을 맺으며 영국 고압전선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김대헌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건설과 친환경건설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힘써온 바 있다.

그는 2019년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엔젤 투자, 사업 공간 제공, 사업 상담 등을 종합 지원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건설업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이러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스마트 건설 관련 신기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확보한 스마트 건설 기술은 호반그룹 계열사의 현장 공사, 신사업 발굴 등에 적용되고 있다.

김대헌 사장은 7월 열린 2024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도 직접 참석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을 향한 관심과 의지를 나타냈다.

김대헌 사장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수 있는 배경에는 호반그룹의 재무안정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호반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체 12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하락했지만, 경영평가액에서 만큼은 6위를 기록하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자랑했다.

호반건설이 4월11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는 각각 4조571억 원, 1조3729억 원으로 유동비율이 296%에 이른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을 1년 내로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 100% 이상이기만 해도 일반적으로 재무 상태가 좋다고 판단한다.

대한전선 또한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래 안정적인 사업 및 재무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7월26일 대한전선의 기업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각각 ‘A,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 또한 같은 날 대한전선의 기업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A-, 안정적(Stable)’에서 ‘A-, 긍정적(Positive)’으로 조정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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