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모리반도체 겨울이 오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메모리 업체들이 무분별한 투자 확대에 나서지 않는다면 메모리의 겨울은 꽤나 멀리 있는 듯 하다”며 “메모리의 수요-공급 밸런스가 과거처럼 급격히 붕괴하는 궤적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메모리반도체 겨울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
최근 스마트폰과 노트북 판매가 부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와 관련한 전년 대비 성장 모멘텀은 상반기에 이미 꺾인 상태다.
이런 변수들을 반영해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오히려 기존 예상을 웃돌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를 애써 낮게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대미문 적자를 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메모리 업체들은 아직은 적극 투자에 나설 때가 아니며, 이에 따라 공급 확대 리스크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비록 전망치를 낮추긴 했지만 2025년에도 D램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메모리 업체) 주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위험성을 과도하게 반영한 상태로 하락했다. 지금은 오히려 가격적 장점이 높아진 국면”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