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커넥티드차와 자율주행차에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금지하는 조치를 다음 주 월요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클레이몬트에 있는 아크미어 아카데미에서 열린 쿼드 리더 정상회담에 참가한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커넥티드차와 자율주행차에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다음 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미국 커넥트드 및 자율주행차에 탑재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22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소식통은 미국 상무부가 제안할 규정에 따라 중국의 주요 통신 장치나 자동 주행 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장착된 차량의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 금지를 2027년 차량에 적용할 것이며 하드웨어 금지는 2029년 초나 2030년 차량 모델에 적용하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러한 금지 조치가 러시아 등 다른 적대국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토요타 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자동차 업체는 로이터에 “자동차 생산을 위해서는 광범위한 사전 생산 엔지니어링, 테스트 및 검증 프로세스를 거친다”며 “일반적으로 다른 공급업체의 시스템이나 구성 요소와 쉽게 교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해당 조치가 최종 확정되기 전 대중들에게 30일 동안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 운전자와 인프라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터넷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연결된 차량을 외국에서 조작할 가능성에 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정책은 미국 시장을 중국 차량으로 가득 채울 수 있으며 우리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 임기 동안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월 중국산 커넥티드 자동차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협을 미치는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적용을 금지해야 하는지와 한 조사도 명령했다.
지나 라이몬드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5월 미국의 커넥티드 자동차에 중국산 스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볼 때 도로에 수백만 대의 자동차가 있고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치명적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