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주가가 상승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0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에서 19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3.97%, 뉴욕증시 반도체 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7% 상승 마감했다”며 오늘의 테마로 ‘반도체’를 꼽았다.
▲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주가가 상승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피에스케이홀딩스, 한미반도체, 디아이티, 에스티아이 등을 제시했다.
미국 증시에서 대표 반도체주와 반도체 업종지수가 시장 관심을 받은 만큼 국내 반도체주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주목받은 이유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일정 부분 사그라든 점이 꼽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0%포인트 내리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나왔다”며 “다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며 단단한 고용지표에 우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반도체주가 전날 지나치게 하락해 저가 매수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장중 10%대까지 내림폭을 키웠다가 6.14% 하락마감했다.
이밖에 일본 반도체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투자를 늘린다는 점도 시장 기대감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일본 반도체장비업체는 인공지능(AI)용 메모리인 HBM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며 “도쿄일렉트론과 디스코, 토와 등 일본 주요 반도체장비업체가 한국 내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증설하고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