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업종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투자심리가 개선돼 바이오와 완성차 등의 업종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39포인트(0.21%) 높아진 2580.80에 거래를 마감했다.
▲ 19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기관투자자가 8879억 원어치를, 개인투자자가 265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조176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삼성전자(-2.02%), SK하이닉스(-6.14%)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크게 낮췄고 투자의견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파악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이 2025년부터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올해 4분기 D램 업황이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 전망됐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2.00%) 주가가 빠졌고 삼성전자우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5.96%), 현대차(3.80%), 셀트리온(3.23%), 기아(2.99%), KB금융(0.86%), POSCO홀딩스(1.49%) 주가는 상승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바이오주와 완성차업종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바이오업종은 연구개발(R&D) 비용 등을 충당해야 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해 금리가 낮아지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금리가 하락하면 내구재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완성차업종 주가도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와 로보택시 위탁 생산을 논의했다는 보도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코스피지수를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0.18%)와 중형주(0.43%), 소형주(0.30%) 주가가 모두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4.03%), 철강금속(2.35%), 운수장비(2.29%), 보험(1.98%), 운수창고(1.44%), 금융(1.42%), 음식료(1.35%), 증권(0.79%), 종이목재(0.74%), 비금속광물(0.51%), 서비스(0.46%), 기계(0.36%), 전기가스(0.25%), 유통(0.23%), 화학(0.18%)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1.84%), 의료정밀(-0.69%), 건설(-0.67%), 통신(-0.41%), 섬유의복(-0.22%), 제조(-0.13%) 주가는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고 뉴욕증시 선물도 반등해 국내 증시도 하락을 뒤로 하고 상승 반전했다”며 “다만 반도체 대형주 약세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과 비교해 6.31포인트(0.86%) 상승한 739.5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1731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2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가 185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에코프로비엠(-0.53%), HLB(-2.91%), 엔켐(-1.80%) 주가만 떨어졌다. 알테오젠(9.55%), 에코프로(0.26%), 클래시스(2.36%), 리가켐바이오(8.63%), 휴젤(3.93%), 삼천당제약(1.59%), 셀트리온제약(1.76%) 주가가 상승했다.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