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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투자자 시선은 오로지 FOMC '힌트 얻기', 연휴 뒤 믿을 건 ‘밸류업’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9-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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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추석 연휴 한국증시는 쉬지만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바삐 돌아간다.
 
이번 추석 연휴 국내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로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움직임 힌트 얻기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에도 투자자 시선은 오로지 FOMC '힌트 얻기', 연휴 뒤 믿을 건 ‘밸류업’
▲ 추석 직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숨가쁜 증시 일정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연준 본부. 

다만 추석 연휴 이후에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합(금정위), 한국거래소의 밸류업지수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로 한국증시가 쉬는 16일부터 18일까지 글로벌시장에는 국내 증시 투심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 이벤트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나마 주목해 볼만한 이벤트로는 한국시각 기준으로 17일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매판매와 18일 나오는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치 등이 꼽힌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미국의 경기가 침체에 진입했냐 여부인데 이들 수치가 전망치와 크게 어긋날 경우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이들 수치에 대한 소화가 일정 부분 이뤄져 있어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은 연휴 기간 이들 거시지표와 미국 뉴욕증시 움직임 등을 통해 미국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힌트를 얻는 데 촉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 한국시각으로 19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은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대형 변수로 여겨진다. 

이번 FOMC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점은 우선 금리인하의 폭이다.

현재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100%이다. 문제는 0.25%포인트 인하냐 0.50%포인트 인하냐인데 13일 기준 확률은 각각 59%, 41%로 집계됐다.

11일까지만 해도 0.50%포인트 인하확률은 14%에 그쳤으나 점차 그 확률이 높아지면서 0.25%포인트 인하확률과 비등해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만약 0.50%포인트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증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두 번째 주목해야 할 점은 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와 이와 관련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다.

6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6년까지 9번의 금리인하’를 제시하면서 시장의 ‘2025년까지 9번의 금리인하’ 기대와 궤를 달리 했다. 

만약 이번 FOMC에서도 시장을 실망시킬 만한 결과가 나온다면 증시에는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20일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정위도 추석 이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일본은행은 현재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마다 글로벌 증시에 적잖은 충격이 온다는 것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때문이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만약 일본 기준금리가 올라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한 해외자산을 매각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강해진다.

최근 일본은행의 주요 인사들은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엔화 가치가 강해지고 있다. 

8월 초 이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9월은 통상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이지 못한 시기라는 점에서 엔캐리 트레이드가 또다시 타격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140엔보다 낮아지면 엔캐리 청산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추석에도 투자자 시선은 오로지 FOMC '힌트 얻기', 연휴 뒤 믿을 건 ‘밸류업’
▲ FOMC 직후 이어지는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회의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사진은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부.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제고)지수’ 발표도 추석 이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추석 이후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 회의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밸류업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믿어볼 수 있는 테마가 될 수 있어서다.

현재 국내 증권가에선 밸류업 지수 편입 예상종목을 유추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을 벤치마킹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밸류업지수도 간단하게나마 일본의 사례로부터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사례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은 에쿼티 스프레드이다. 에쿼티 스프레드란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 자기자본비용(COE)를 뺀 값으로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일본의 경우 밸류업지수에 총 150개 종목을 담았는데 우선 ROE가 8% 이상인 기업들 가운데 에쿼티 스프레드가 높은 순서로 상위 75개를 뽑았다.

만약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일본과 같이 에쿼티 스프레드를 기준으로 뽑는다면 현재 주목해 볼만한 종목은 진에어(에쿼티 스프레드 60.5%포인트), 제룡전기(58.8%포인트), 실리콘투(51%포인트),  에어부산(44.9%포인트), 에이피알(44.1%포인트) 등이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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