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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장형진 MBK와 손잡고 반격, 최윤범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위한 우군 확보 비상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9-13 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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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49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형진</a> MBK와 손잡고 반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3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윤범</a>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위한 우군 확보 비상
▲ 최형진 영풍 고문이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군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올해 7월31일 울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고려아연>
[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의 장형진 고문 측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획득을 위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장 고문이 MBK에 경영권을 넘길 각오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에 반격을 가한 것이다.

실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꾸준히 우군을 늘리며 최근 우호지분 포함 지분율이 장 고문 측을 앞질렀는데, 이번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상실할 수 있는 위기를 맞게 됐다.

MBK-영풍 측에 자금력에서 밀리는 최 회장 측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추가적 우군 확보 또는 백기사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다음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매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목표 수량은 발행주식 총수의 최소 약 6.98%(144만5036주), 최대 약 14.61%(302만4881주)다. 그 중 영풍이 담당하는 수량은 최대 1만 주에 그쳐, 사실상 MBK파트너스의 단독 공개매수다.

공개매수 가격은 전날 고려아연 종가보다 18.79% 높은 주당 66만 원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약 2조 원에 달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합산 40.11%~47.74%가 된다.

현재 장 고문 측은 고려아연 지분 33.13%를, 최 회장 측은 지분 33.99%를 들고 있다. 다만 고려아연 자사주 2.39%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낮은 국민연금 지분 7.57%를 제외하면 실제 유동주식 비율은 22.92%로 계산된다.

이에 MBK-영풍 측은 6.9%의 지분을 추가로 획득하면 고려아연의 과반 지분 달성을 막을 수 있다.

다만 MBK와 영풍은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최소 목표 수량에 미치지 못하면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또 MBK파트너스는 영풍 장씨 일가 측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고, 영풍 측 고려아연 보유 주식의 절반+1주에 대한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부여받는 등 약정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을 맡기로 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MBK파트너스가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이번 공개매수의 성공 여부는 짙은 안개에 둘려싸여 있다. MBK파트너스의 6호 바이아웃 펀드는 8조 원 규모의 실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자금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려아연의 실제 유동주식이 23%에도 못미치는 만큼 공개매수가 최소 수량에 못미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날보다 20% 가까이 오른 66만6천 원으로, 공개매수 가격보다 6천 원 높게 장을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 격화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액주주 입장에서 공개매수에 응하기보다 시장에 내다파는 게 더 이익인 셈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 매수 기대감에 단기간 내 강세가 예상된다"며 "공개 매수가 조정 가능성이 있어, 공개 매수가 이상에서도 주가가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최 회장 측이 MBK-영풍보다 더 높은 가격의 공개매수 등 어떤 방식으로든 6.05%의 지분을 추가로 획득하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공개 매수가 기준 약 6965억 원이 들어가는데, MBK파트너스와 비교해 자금력에서 밀리는 최 회장 측에 고려아연 주가 고공행진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최 회장은 우군을 통한 추가 지분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측은 백기사를 통한 추가 지분매입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고려아연이 속한 영풍그룹은 1949년 창업주인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할아버지 고 최기호 명예회장이 함께 설립했다.

3세 경영에 들어선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있으나,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는 여전히 장병희 명예회장의 아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이끄는 영풍이다.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에서도 장 고문 측이 앞서왔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이 2022년부터 한화, LG화학 등과 자사주 맞교환 방식으로, 현대자동차 그룹과는 해외 법인을 통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우군을 확보하며 지분율을 추월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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