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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신한울3·4호기 재개, 황주호 국내외 원전 사업 순항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4-09-13 13: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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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신한울3·4호기 재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주호</a> 국내외 원전 사업 순항
▲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라는 희소식을 받아 들었다.

국내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계기가 될 이번 건설 재개 결정을 발판 삼아 황 사장은 한수원의 국내외 원전 사업을 확대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3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부지에서 관계사 임직원과 함께 안전 다짐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수원은 이날 바로 본관 기초 굴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한다. 착공식은 이르면 올해 10월에 개최한다. 공사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신한울 3호기는 2032년, 신한울 4호기는 2033년에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황주호 사장으로서는 임기 중 신규 원전 공사를 시작한 일이 의미가 작지 않다. 대한민국에서 신규 원전 공사가 착공한 것은 2010년 신한울 1·2호기 착공 이래 14년 만에 처음이이 때문이다.

신한울 2호기가 역대 최장 건설 기간인 14년을 기록하며 올해 4월5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만큼 원전 건설 공백이 있지는 않았지만,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위축됐던 국내 원전 산업이 다시 날개를 펴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신한울 3·4호기는 2015년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되며 본격 추진됐다. 2016년에 건설 허가를 신청하고 2017년 2월 발전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진행되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획이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10월 탈원전 정책을 위한 중장기 목표와 방향이 담긴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며 신한울 3·4호기 백지화를 공식화했다. 이후 2017년 12월 발표된 제8차 전기본서도 신한울 3·4호기 관련 내용이 빠졌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출범 첫해인 2022년 7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공식화하는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2023년 1월 발표한 제10차 전기본에도 3·4호기 건설을 포함하는 등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내 공사가 재개됨에 따라 대외 신뢰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두고 “우리나라 원전 산업의 대외신뢰도를 제고해 향후 체코 원전 수주를 비롯한 원전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신한울3·4호기 재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84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주호</a> 국내외 원전 사업 순항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1알(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원자력 협력과 산업계의 역할, 그리고 원자력 혁신 등에 관한 워크숍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앞서 한수원은 7월17일 체코 중부 두코바니 신규 원전 발전소 2기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연휴 직후 직접 체코 순방길에 오르면서 체코 원전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 향후 추가 일감 확보에 도 기대가 커진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마무리 짓는 한편 한국과 체코의 ‘원전 동맹’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 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외에도 테믈린에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에는 두코바니 원전 공사만을 대상으로 계약이 진행됐으나 추후 테믈린 원전 공사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른다면 한수원이 우선협상권을 받게 된다.

정부의 원전 수출 의지에 발맞춰 황주호 사장도 해외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북미와 유럽 등 10차례 출장을 떠나 네트워크 확대 및 영업 활동을 벌였다.

황 사장은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선 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원전 수주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바르샤바 사무소 개소에 참석하는 등 폴란드 퐁트누프 원자력발전소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활동도 진행했다.

최근에는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논란이 일었던 미국 원전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북미사업센터 개소식을 개최하며 한국 원전산업 초기 고리, 영광 등 원전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미국 원전 베테랑 제임스 코모신스키(James Komosinski)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사패를 받은 제임스 코모신스키는 웨스팅하우스에서 국장(Director)까지 맡으며 오랜 세월을 근무한 데다가 지금은 원전 관련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주호 사장은 9일(현지시각)에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UE) 생산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업인 센트루스와 원전연료 공급 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어 11일(현지시각)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 협력 증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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