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그룹이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시중은행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에 초점을 맞춘 중기 전략을 세웠다.
DGB금융은 12일 시중금융그룹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이루고 금융사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기 위해 중기업무 계획을 새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 DGB금융그룹이 ‘하이브리드’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중기 전략을 내놨다.
DGB금융은 주력 자회사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지향점을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으로 잡았다.
인터넷은행의 혁신적 상품과 편리한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지역은행으로서 쌓은 관계형 금융을 전국에 퍼뜨리고 시중은행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DGB금융은 이를 위해 △자본효율성 극대화를 통한 ‘도약’ △시중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상생’을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모바일 앱 월간이용자수(MAU) 5백만 명 확보 △지주 차원의 ‘iM’ 브랜드 관리 △그룹사 사이 시너지 확대 △그룹 자산 건전성 관리 등이 포함됐다.
DGB금융은 특히 이 가운데 자산건전성 관리를 두고 시중금융그룹으로서 외형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내실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위험관리 경험이 풍부한 부사장급 최고위험관리자(CRO)를 채용했고 지주에 리스크감리부서를 신설했다. 또한 지주 차원에서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iM 브랜드 소유권을 3월 지주로 옮겼다.
DGB금융은 중기 재무목표도 이익이나 자산 증가보다 자본효율성과 자본이 늘어나는 재무목표를 세워 질적성장을 통해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구체적 재무목표는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발표한다.
황병우 DGB금융 회장은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며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구조적 혁신으로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며 “시중금융그룹으로 비전과 전략을 담은 ‘2030 비전’을 올해 안에 마련해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