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소비자들이 2023년 2월3일 상하이에 위치한 BYD 판매 대리점을 방문해 전기차 씰(Seal) 옆에서 딜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올 한해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PHEV)를 합산한 친환경차 목표 판매량을 당초보다 10% 넘게 상향했다.
자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탄력이 붙은 점이 목표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됐다.
10일 블룸버그는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BYD가 올해 판매량 목표를 기존 360만 대에서 400만 대로 11.1%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BYD 경영진 발언을 직접 확보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BYD는 판매량이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만 구성된다.
목표 판매량을 높인 배경으로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이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BYD가 최근 공식 주행거리가 2천 ㎞를 상회하는 5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는데 이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BYD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모두 232만844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남은 4개월 동안 167만1551대, 매달 평균 약 41만8천 대의 차량을 팔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BYD가 세운 목표 판매량은 내연기관차까지 판매하는 일본 닛산을 넘어서는 수치다. 닛산은 올해 365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순수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공식 목표 판매량을 밝힌 적이 없는데 시장에서는 2백만 대를 전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블룸버그는 “BYD가 잡은 연간 목표 판매량은 주요 일본 및 미국 자동차 브랜드를 앞지르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를 제외한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목표 판매량은 424만3천 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