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서 성장 기회 모색, 황현식 전기차 화재 포비아 넘을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9-06 14:31: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서 성장 기회 모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식</a> 전기차 화재 포비아 넘을까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통신 사업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 LG유플러스 >
[비즈니스포스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통신사업의 성장 한계를 '전기차 충전서비스' 신사업으로 돌파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협업을 통해 종합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전기차 충전 사업의 강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면 전기차 화재 사태에 따른 소비자 공포증(포비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을 극복하는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신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LG유플러스가 5G와 인터넷TV(IPTV) 등 기존 통신사업에서 성장 정체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사업에서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고, 올해 들어 5G 가입자 순증가율은 10% 아래로 떨어졌다. IPTV 가입자수 증가는 1% 대에 접어들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의 양대 축인 5G와 IPTV 모두 성숙기에 접어들며 가입자와 이익 성장이 정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통신 외 수익원이 경쟁사 대비 제한적인 LG유플러스는 차세대 이동통신 보급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유의미한 성장을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사장은 지난해 대표 연임에 성공하며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에서 승승장구해 왔는데, 통신사업의 성장 정체가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황 사장은 전기차 충전서비스에서 성장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을 공식 출범했다. LG유플러스는 25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0%+1주를 확보했다.

2027년까지 전기차 완속 충전서비스 시장에서 '톱3'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장은 전망이 밝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충전서비스 시장은 2023년 550억 달러(약 72조 원)에서 2030년 3250억 달러(472조 원가량)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도 2022년 기준 39만 대에서, 2030년 42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LG전자가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로 LG유플러스가 충전소를 구축하고, 그 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전기차 충전'서 성장 기회 모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식</a> 전기차 화재 포비아 넘을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2023년 6월30일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다만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률은 아직 더디다.

올해 상반기까지 1만700개의 완속(7kW) 충전기를 보급했는데, 이는 GS차지비(6만 1천개), 에버온(3만8천개), 파워큐브(3만6천개) 등 선두권 업체들과 아직 차이가 크다.

게다가 최근 전기차 화재 사태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과 전기차 캐즘 문제가 전기차 충전 사업의 확대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황 사장은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차 충전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현준용 LG유플러스 볼트업 대표이사는 올해 3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이 충전 인프라 부족과 안전에 대한 염려로 구매를 주저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라고 말했다.

회사의 충전 서비스 플랫폼인 ‘볼트업’은 이미 과열, 과전압 등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실시간으로 충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충전기에 카메라를 달거나, 충전할 때 상황을 촬영하는 블랙박스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최근 전기차 캐즘 현상이 그동안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혔던 인프라 구축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 비통신 신사업 중 전기차 충전서비스 사업은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의 결합 승인을 받았고, 올해 3분기 말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

인기기사

차세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장 커진다, SK·두산·HD현대 수주 각축전  신재희 기자
한국 대만 반도체 경쟁 넘어 협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I 수혜 노린다 김용원 기자
밸류업 바람 타고 힘 받는 소액주주 운동, 성공사례 쌓으며 더 강력해진다 류수재 기자
오너일가 갈등에 병드는 한미약품, 실적 핵심 중국사업까지 흔들릴 위기 장은파 기자
허서홍 GS리테일 '아픈 손가락' 도맡아, 요기요·쿠캣 반등 해법 찾기 고전 김예원 기자
트럼프 "달러 사용 중단 국가에 관세 100% 부과", 기축통화 패권 수호 의지 이근호 기자
서울교육감 보선에 교과서 이슈 떠올라, 친일 논란 정치권서 교육계로 번져 조장우 기자
'추석 대목'에도 회복 기미 없는 광고업황, 시들한 본업에 네카오 '울상' 정희경 기자
[현장] 인도 금융당국의 진출 설명회에 금융사 총출동, 인구 1위 대국 향한 열기 후끈 김환 기자
미국 재무장관 "미국 경제 연착륙 도달, 금융시스템도 경고등 안 들어와" 이근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