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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이어 일반 D램도 흔들리는 삼성전자 ‘초격차’, 전영현 연말 대수술 예고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9-05 14: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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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이어 일반 D램도 흔들리는 삼성전자 ‘초격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연말 대수술 예고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이 '초격차' 기술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 2024년 말 대대적으로 조직, 인사 개편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일반 D램에서도 '초격차' 기술 경쟁력이 흔들리면서 내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 부회장은 올해 말 대대적 조직 개편과 인사 이동을 통해 인재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최선단 D램 공정 개발과 양산에서 과거 경쟁사 대비 확고한 기술 경쟁 우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6세대 1c(11~12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한 16기가바이트(GB) DDR5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HBM이 아닌 일반 D램에서도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1c D램 수율은 6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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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삼성전자>

반면 삼성전자의 1c D램은 아직 수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어, 양산이 2025년으로 미뤄질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이미 양산을 진행하고 있는 5세대 1b(12~13나노) D램에서도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D램은 80% 수율에 도달해야 안정적으로 양산이 가능한데, 현재 1b D램 수율이 5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모바일(MX) 사업부에 공급하기로 했던 LPDDR(저전력 D램)도 충분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2023년 1분기 43.9%였던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올해 2분기 42.9%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은 2023년 1분기 24.4%에서 올해 1분기 31.1%로 올랐고 2분기에는 34.5%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영원한 1등일 줄 알았던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선 주요 원인을 조직문화에서 찾는 시각이 제기된다.

임기가 짧은 임원들이 장기 성과보다는 1~2년 단기 성과에만 치중하면서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 우위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조직이 비대해지고 지나치게 관료화되면서, 변화하는 기술 흐름에 빨리 대응하는 데 안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 부회장도 지난 8월 사내 조직문화를 지적하며 “리더와 부서의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해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올해 7월 DS부문의 일부 조직 개편을 진행했지만 충분치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올 연말에는 기업문화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인력 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때 반도체의 대명사였던 인텔이 방만한 인력관리, 관료적 조직문화 등으로 몰락하고 있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지 않으면, 삼성전자도 언제든 인텔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우선 전 부회장은 주요 DS부문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과거 2021년 초에도 삼성SDI가 연이은 화재사건으로 배터리 안전성 관련해 시장의 의구심을 받는 상황에서 주요 임원진을 대부분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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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반도체 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현재 HBM, D램,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 등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주요 책임자들의 '신상필벌'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023년 말 정기 인사에는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인사만 단행했던 만큼, 올해 인사에서는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임직원 성과 측정 방식이나, 보상구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각 부서나 팀별로 목표를 수립한 뒤, 이를 달성하면 보상하는 시스템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부서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하나의 프로젝트를 여러 부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 조직은 각각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직원들 사이에서도 나오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현재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인재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갖추지 않는다면,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는 시점에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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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이가 더 문제야 재용아 정신 챙겨,,,, 우리 건희형 살려내라    (2024-09-05 22:4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