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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이민정 선수(왼쪽)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LG챔피언스파크에 태양광과 가장 비슷한 새로운 조명이 설치됐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LG전자가 10년 넘게 노력해 개발한 차세대 조명이다. LG전자는 앞으로 야외조명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챔피언스파크'에 'PLS(Plasma Lighting System)조명' 설치를 완료했다. PLS조명이 야구전용구장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LS조명은 불활성가스에 2.4GHz의 고주파를 쏴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빛을 내는 원리를 이용한다. 손톱만한 PLS전구로 축구공만한 가로등 밝기를 낼 수 있어 ‘빛의 혁명’으로 통한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특히 PLS조명은 인공적 빛 가운데 태양광과 가장 비슷하고 깜박임이 없어 역동적 스포츠 경기를 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LG트윈스 현재윤 선수는 "야간에 기존 조명 아래서 오랫동안 캐치볼을 하면 공이 툭툭 끊어져 보이는 잔상현상이 생기곤 했는데 새로운 조명은 확실히 잔상이 적고 눈이 덜 피곤하다"고 말했다.
또 PLS는 기존 메탈할라이드 조명보다 최소 2배 이상 수명이 길고 전력도 적게 사용해 전기요금을 15% 절약할 수 있다. 경제성과 함께 친환경성도 갖췄다. PLS는 전극 필라멘트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3무’라고 불린다.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는 LED와 비교하면 PLS는 넓은 지역에 균일한 빛을 보내는 데 강점이 있다.
LG트윈스 선수들이 PLS조명 아래서 쾌적하게 연습할 수 있게 된 것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덕분이다. 구 부회장이 PLS조명을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으면서 LG전자는 제품 개선에 박차를 가해왔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2011년 1월 취임후 기자회견에서 LG전자의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해 “플라스마 라이팅 시스템(PLS)조명 분야를 5년 후 세계적 사업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미 2000년 이전부터 PLS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2005년 가로등용 램프 등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2010년 중국의 ‘중국질량인증센터’로부터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구 부회장의 바람대로 PLS조명은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수페르리가의 ‘산 로렌소(San Lorenzo)’ 구단의 홈구장에 PLS조명 90대를 설치했다. 지난해 경기도 이천 LG스포츠컴플렉스와 남양주 사회인야구장 등에도 PLS조명을 설치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이대근 신사업담당은 "PLS조명은 현존하는 야외 조명 가운데 스포츠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차세대 조명"이라며 "지금껏 없었던 신개념 조명기술로 스포츠 조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PLS조명이 설치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LG배 국제여자야구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PLS조명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해 평소에도 자주 야구장을 찾는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LG트윈스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