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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 AI 진검승부는 내년, 아이폰17 고급화 전략에 갤럭시 대중화로 맞서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9-04 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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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 AI 진검승부는 내년, 아이폰17 고급화 전략에 갤럭시 대중화로 맞서
▲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 상반된 전략을 가지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2025년 아이폰17 프로맥스 등 고급모델에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제공하는 '고급화'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아이폰의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부터 보급형 기기까지 갤럭시AI를 탑재하며, 더 많은 사용자를 갤럭시 AI로 끌어들이는 '대중화'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스마트폰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애플이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AI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모델별 차등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가운데 최고급인 프로맥스 모델에만 12GB의 램을 장착하고, 다른 모델에는 8GB만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17 프로맥스만을 위한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램 용량은 AI 구동에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WCCF테크는 “12GB 램은 애플이 아이폰17 프로맥스에 전용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탑재하겠다는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까지도 발열과 가격 등 문제로 램 크기를 늘리는 데 주저했던 애플이 12GB 램 적용을 결정한 것은 AI를 도입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같은 애플의 전략은 오랫동안 유지해온 ‘고급화’ 방식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기능을 여러 기기에 적용하기보다 새로 출시하는 고급 모델에만 탑재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최소 요구 램 크기는 8GB로, 1년 전 출시한 아이폰15 기본 모델(6GB)조차 사용하지 못한다. 램 8GB를 충족하는 모델은 아이폰15 프로와 9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16 시리즈뿐이다.

애플의 전략은 주요 소비층이 고급 모델을 선호하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재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전체 아이폰15 시리즈 출하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애플의 하드웨어 제품 가운데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AI 진검승부는 내년, 아이폰17 고급화 전략에 갤럭시 대중화로 맞서
▲ 애플은 고급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AI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최대한 다양한 기기에 갤럭시AI를 탑재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는 애플과 반대로 AI 대중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대부분 플래그십 모델에 높은 사양의 램을 탑재해, 모바일 프로세서(AP)가 받쳐주는 한 다양한 모델에 갤럭시AI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I를 최고급 갤럭시Z폴드6부터 준프리미엄인 갤럭시S24FE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종에 AI를 탑재했다. 더 나아가 갤럭시AI 일부 기능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적용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올 연말까지 갤럭시 기기 2억 대에 자체 개발 AI를 넣을 것”이라고 앞서 밝혔다.

이는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갤럭시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갤럭시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사용자가 AI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면서 AI가 사용자에 적응하고, 사용자는 AI 모델에 갇히게 된다“며 ”바로 거기서 수익화가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은 삼성전자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애플은 당초 9월 아이폰16과 함께 애플 인텔리전스와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정이 한 달가량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북미 버전으로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외에서는 아이폰16을 구매하더라도, 2025년부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없는) 아이폰16은 화웨이와 다른 브랜드에 의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5 시리즈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AI를 적용하기 전, 마지막으로 AI 스마트폰 소비자를 갤럭시AI 생태계로 끌어들일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될 스냅드래곤8 4세대 AI 성능이 이전 세대와 비교해 30% 향상됐다”며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갤럭시AI 기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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