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9-04 1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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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회담이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정부가 일본과 관련된 사안에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6일, 1박2일로 방한하는 기시다 일본 총리와 12번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며 “퇴임을 한달 앞둔 일본 총리의 방한이 이렇게 우려스럽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일본과 관련된 각종 현안을 우호적으로 처리해 준 것이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성사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이번 방한 및 회담 일정은 기시다 총리 측의 적극적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을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을 홍보했고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합의, 강제동원 조선인 추모비 철거 묵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얻은 것은 허울뿐인 셔틀외교 복원이고 내준 것은 셀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든든하게 일본 정부를 뒷받침해주니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도 윤석열 대통령을 찾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에 강경한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다면 그동안 기울어진 한일관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독도에 대한 방위상의 망언과 과거사 왜곡에 대해 분명한 사과부터 받아내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일에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12번째다.
기시다 총리는 9월27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차기 총리직을 포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