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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낮아진 부동산PF, 대형증권사 실적 체력 내세워 우량매물 러브콜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9-02 10: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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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낮아진 부동산PF, 대형증권사 실적 체력 내세워 우량매물 러브콜
▲ 대형 증권사들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 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형 증권사들이 탄탄한 실적과 낮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출도를 바탕으로 우량 부동산PF 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 사실화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결과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일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대형 증권사들은 하반기 들어 부동산PF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대표적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에 단독으로 6100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서울 양천 목동 924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주거형 오피스텔 658실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불확실성 낮아진 부동산PF, 대형증권사 실적 체력 내세워 우량매물 러브콜
▲ 사진은 여의도 증권사 모습.

키움증권은 2025년 본PF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키움증권은 이밖에 우량한 PF 계약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키움증권은 2분기 구조화·PF 수익이 474억 원으로 전년(186억 원)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41.8%로 직전 분기 49.0%와 비교해 7.2%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PF 우발부채는 1조4천억 원으로 1분기보다 1400억 원 감소했다. 

더욱이 브리지론보다 안정성이 높은 본PF 비중이 71%이고 여기서 선수위 비중은 93%에 이른다. 올해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부동산PF 후발주자이지만 적극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SK증권 컨소시엄은 부산 메가마트 부지개발 시행사 큐브광안피에프브이(PFV)의 9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PF를 주선했다. 

이 사업은 부산수영구 남천동에 5개 동으로 구성된 공동주택 845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것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자체사업을 위해 큐브광안피에프브이를 설립했다. 

대우건설은 브리지론으로 1945억 원을 보증하고 있다. 부산 동구 6월 분양한 ‘블랑써밋74’에 이은 두 번째 부산 자체사업장으로 사업추진 의지가 높다. 

또한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는 대우건설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더비치푸르지오 써밋과 인접해 있어 2천 세대 이상 규모의 써밋 타운을 완성할 수 있다. 

시공사 대우건설의 사업 의지에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SK증권 컨소시엄이 부동산PF 주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랜치A9(6천억 원), 트랜치B(2천억 원), 트랜치C(1천억 원)으로 구성된 PF에 대주단이 23곳이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메가마트 부지는 바다와 광안대교를 낀데다 지하철 등 교통 여건도 좋아 대단지 아파트 입지로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수도권 지역이 아니더라도 사업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부동산PF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부동산PF 사업에 다시 군침을 흘리는 이유로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금융당국의 강화한 부동산PF사업성 평가방안을 적용한 1차 평가 결과가 나와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8월29일 5월 발표했던 부동산PF사업성 평가기준 강화방안을 적용한 1차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차 평가대상은 33조7천억 원 규모로 금융권 전체 부동산PF 노출규모 216조6천억 원의 15.6%다. 
 
불확실성 낮아진 부동산PF, 대형증권사 실적 체력 내세워 우량매물 러브콜
▲ 대우건설이 부산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에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5월31일 영업종료를 앞두고 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남천 메가마트 모습. <연합뉴스>

이 가운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유의·부실위험 단계로 분류된 PF규모는 21조 원으로 1차 평가 대상의 62%, 전체 부동산PF의 9.7%를 차지했다.

금융업권별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규모도 공개됐다. 업계 전체 충당금 적립규모는 11조8천억 원으로 익스포저(위험노출액) 216조6천억 원 대비 5.5%로 나타났다. 부실화가 진행중인 1차 평가대상 33조7천억 원을 기준으로 한 충당금은 6조7천억 원으로 19.9%를 차지했다.

실제 부실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PF 규모가 구체화되고 충당금 적립률 또한 공개되면서 업계의 막연한 불안감을 바탕으로 한 불확실성이 완화한 셈이다.

증권업계의 경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유의·부실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저 3조2천억 원 대비 충당금 적립규모가 1조7천억 원, 적립률 53%로 추가 손실 인식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익체력이 높아진 증권사들은 2025년까지 3조3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PF사업장 대출채권 매입과 신규 사업장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펀드는 여러 투자자 참여로 조성되는데 증권사 자체 자금이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강화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업권의 2분기 PF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해 표면적으로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하감을 선반영한 시장금리 하락과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금리 스프레드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금융권 최종적 손실인식 범위가 드러나면서 부동산PF 위험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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