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해외 신시장 발굴 박차, 실적 안정성 해법은 ‘차별화’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9-01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각자 대표이사가 해외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적 개선이 마냥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차별화한 해외사업를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실적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해외 신시장 발굴 박차, 실적 안정성 해법은 ‘차별화’
▲ 전우종(왼쪽), 정준호 SK증권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차별화된 해외사업 모델을 통해 실적반등을 노리고 있다. < SK증권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국내 증권사들이 이미 포진해 있는 시장 외에 새로운 해외시장을 발굴하면서 해외사업에서 차별점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준호 대표는 8월26일 긴터레이 스케이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한 대표단을 만나 해외투자 유치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정호 글로벌사업부 대표가 SK증권의 사업을 소개했으며 엘리저스 시빌리스 리투아니아 투자청 대표는 리투아니아의 해외 투자와 기업 유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SK증권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녹색금융 등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방위산업을 확대하고 있어 한국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글로벌사업본부는 이러한 국제 기업금융(IB)에서 딜 소싱(거래 발굴)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7월에는 정준호, 전우종 대표이사가 키티퐁 우라피파나퐁 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대표단과 만나 녹색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태국도 리투아니아와 마찬가지로 2040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중을 50%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태국증권거래소는 아세안에서 시가총액이 3번째로 큰 시장인데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 상장 활성화와 ESG 채권발행 확대를 위한 방안 등도 추진하고 있다.

태국증권거래소 대표단은 △SK증권의 녹색금융 현황 △SK증권이 시장조성자로 참여 중인 한국형 배출권거래제(K-ETS) 현황 △국내 금융기관 기후정보공개 정책에 대해 알아보고 돌아갔다.

전우종 대표는 "국내 금융기관은 동남아에서 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위주로 진출하고 있는데 태국은 진출 여력이 큰 매력적 시장이다"며 "녹색금융, 디지털화,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는 태국증권거래소에 SK증권의 역량을 아낌없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우종 대표는 5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캄보디아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와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SK증권은 UN기후변화협약 산하 녹색기후기금 인증 기구 지위를 획득한 역량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중인 수력발전 댐 건설과 녹색 에너지 자금조달 사업에서 전략적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전우종 정준호 대표의 움직임을 볼 때 SK증권은 국내 금융사들의 미개척지를 대상으로, 특히 녹색금융 사업에서 적극적 투자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해외사업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실적 안정성 확대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우종 정준호 쌍두마차 체제는 올해 초 들어섰다.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김신 전 대표이사의 10년 체제가 저물면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두 대표에겐 실적반등이라는 특명이 주어졌다.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해외 신시장 발굴 박차, 실적 안정성 해법은 ‘차별화’
▲ 전우종(왼쪽 2번째) SK증권 각자 대표이사가 7월18일 태국증권거래소 대표단과 만난 뒤 키티퐁 우라피파나퐁 이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맨 왼쪽은 정준호 SK증권 각자 대표이사. < SK증권 > 

지난해 3분기 SK증권의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62억 원을 기록했다가 4분기 약 200억 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도 57억 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2분기도 474억 원의 순손실이 이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진에 따른 충당금이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두 대표는 부동산 비중을 낮추고 해외사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준호 대표는 기존에 SK증권의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던 인물로 사업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홍콩법인인 SKSIA(SK Securities Investment Asia) 본부장 출신으로 해외사업에도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전우종 대표는 동원경제연구소(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출발해 SK증권 리서치센터장까지 오른 리서치 분야 전문가다.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관계자는 “SK증권에게 특화한 파트너와 제휴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접근하기 힘든 해외정부와 투자기관,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에 기반해 선택적이고 차별화한 IB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외 기업과 금융기관 고객들에게 독특한 금융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인기기사

극장가도 집어삼킨 임영웅의 힘, BTS 아이유 누른 ‘부모님의 덕질’ 윤인선 기자
엔비디아 GPU 대체 위해 뭉친 SK와 KT, 삼성전자에 AI칩 생산 맡기나 나병현 기자
인텔 파운드리 위기에 삼성전자 반사이익, 미국 반도체법 수혜 커질 가능성도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다음은 ‘롤러블’, 샤오미·화웨이 ‘트리플 폴더블’ 집중 김호현 기자
GS건설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추진, 허윤홍 '선택과 집중' 사업재편 .. 장상유 기자
'금테크' 못지않은 ‘은테크’ 열기, 실버뱅킹 은선물 ETF 소액투자에 눈길 박혜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그록' 미국 대선 딥페이크 주범으로 부각, AI 규제 강화 부른다 이근호 기자
전우종 정준호 SK증권 해외 신시장 발굴 박차, 실적 안정성 해법은 ‘차별화’ 김태영 기자
'반노조' 김문수 노동장관 임명에 반발 확산, 악화한 노사관계에 기름 붓나 조충희 기자
현대차 기아 1∼7월 하이브리드차 22만 대 수출, 전년보다 35% 늘어 허원석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