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선 미국 대선에 주목하면서 단기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600~2720으로 예상한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주춤한 가운데 미국 대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NH투자증권은 다음달 10일 미국 대선 토론을 앞두고 국내증시에서 단기매매 전략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
전날 코스피 지수는 2622.28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시각으로 다음달 10일 저녁 미국 대선후보 TV토론이 진행된다. 지금까지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합주 7곳(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와 해리스가 각각 3곳 씩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 곳은 동률이었다.
이처럼 미국 대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다음달 10일 토론에서 한 쪽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해리스가 승기를 잡을시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에너지주가 우위를 보일 것이다”며 “반대로 트럼프가 승기를 잡을시 방산, 조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느쪽이 승기를 잡더라도 양호할 업종은 AI, 전력인프라, 헬스케어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AI 반도체주 주가는 주춤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AI 반도체주 주가 향방은 차세대 아이폰이 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시각으로 다음달 10일 오전 2시 애플은 아이폰16 제품군을 발표한다.
다만 애플의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본격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올해 10월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6을 기점으로 온디바이스(자체탑재) AI 시장 개화가 이뤄질지 여부가 결정된다”며 “AI탑재 아이폰이 시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