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로 중장기 수익성 강화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연간 순이익 증가,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며 “이번 인수는 우리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여력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그룹 수익성 제고를 이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합리적 가격에 인수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백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 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8일 1만6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28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 지분 75%와 ABL생명 지분 100%를 각각 1조2840억 원, 2654억 원 등 1조5천억 원에 인수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생명보험사 인수에도 하반기 자본비율이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인수에 따른 보통주자본비율 예상 하락폭이 0.08%포인트인데 3분기 원화강세에 따른 자본비율 개선폭이 0.2%포인트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백 연구원은 “인수가액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염가매수차익 약 8천억 원이 발생한다”며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고 자본비율 하락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인수기업 운용자산과 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합하면 운용수익률 제고도 이뤄질 수 있다”며 “우리은행 부당대출에 따른 내부통제 개선 필요성에도 이번 인수의 긍정적 재무 영향,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큰 투자매력인 주주환원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