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왼쪽 두 번째)이 마리베스 톨렌티노(Maribeth Tolentino) 필리핀 PAVI 사장(왼쪽 세 번째) 및 관계자들과 28일 열린 컨소시엄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공항공사가 필리핀 현지 기업과 손잡고 국제공항 운영권 사업 확보에 도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공공 유틸리티사업 전문기업 파비(PAVI, Prime Asset Ventures Inc)와 필리핀 일로일로 국제공항(ILOILO International Airport) 운영권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필리핀 일로일로 공항 운영사업은 필리핀 교통부 주관으로 시행하는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사업자는 필리핀 파나이섬에 위치한 일로일로 국제공항의 여객터미널과 계류장을 확장하고 25년 동안 운영한다.
한국공항공사는 PAV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9월 필리핀 정부에 공항 운영사업의 공동제안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최종사업자 선정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6월 공항터미널 및 이동지역·보안검색·건축·토목 등 분야별 현지실사를 완료했다.
최종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 터미널 리모델링 및 활주로 포장공사(1단계), 여객터미널 및 화물터미널 확장(2단계), 여객터미널 및 계류장 확장(3단계)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필리핀 일로일로 국제공항은 여객터미널 1동(1만3700㎡)과 활주로 1본(2500m×45m)의 공항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230만 여객이 공항을 이용해 연간 터미널 수용 가능 용량인 160만 명을 초과했다. 올해 10월에는 홍콩과 싱가포르 노선 취항이 예정돼 공항 혼잡 방지를 위한 시설 확장이 시급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필리핀 일로일로 공항 운영권 사업 수주는 공사 최초의 해외공항 장기 운영사업이 될 것이다”며 “K-공항의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필리핀 현지에 전파해 향후 추가 사업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