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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과 XR기기 연말 출시, 애플·메타 딛고 XR '게임 체인저' 노린다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4-08-28 15: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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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과 XR기기 연말 출시, 애플·메타 딛고 XR '게임 체인저' 노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이 지난 7월11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릭 오스터로 구글 부사장과 확장현실(XR) 협력을 발표하고 악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애플의 비전프로 부진과 메타의 확장현실(XR) 기기 개발 중단에도 계획대로 올 연말 구글과 협력해 새로운 XR기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연결성, 건강관리 등 XR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생태계를 강화, XR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IT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XR기기를 선보인 애플과 메타는 XR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IT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최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2027년 출시 목표로 개발하던 XR 기기 ‘라 졸라’(가칭)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더인포메이션은 메타가 당초 목표했던 1천 달러(약 133만 원)의 가격대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외신은 애플 비전프로의 ‘실패’가 개발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애플이 자사의 차세대 XR 기기 ‘비전프로2’ 개발을 중단하고, 저가형 XR 모델 개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올해 2월 출시한 비전프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 비전프로 판매가 부진하자 애플은 올해 목표 판매량을 기존 300만 대에서 90만 대로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비전프로가 올해 40만 대밖에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세계 XR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연말 XR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앞서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협력을 통해 연내 새로운 XR기기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XR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하드웨어 기술적 성과를 강조한 나머지 소비자 경험을 등한시 했다고 평가받는 애플 비전프로를 반면교사 삼을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비전프로는 기술적으로 놀랍지만, 아무도 그걸 원치 않는다”며 “게임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보다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XR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구글과 XR기기 연말 출시, 애플·메타 딛고 XR '게임 체인저' 노린다
▲ 애플 비전프로 홍보 이미지. <애플>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연결성, 건강관리 등을 핵심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늦어지며 비전프로에 AI를 적용하지 못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AI를 폭 넓게 활용하고 있어 XR 기기에도 AI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체 갤럭시 AI 외에도 구글과 AI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XR기기에서 이같은 시도가 빛을 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샘모바일은 “갤럭시 AI 적용은 XR 사용자와 가상현실 사이의 많은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몰입하고 직관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빅스비 등 AI 가상비서 활용은 가상 키보드 타이핑, 다른 사용자와 소통, 음성 명령 수행, 콘텐츠 편집 등에서 비전프로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구글과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운영체제(OS)를 통합하고 있는데, 다양한 기기와 연결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 비전프로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비전프로의 OS와 아이폰·아이패드의 iOS는 물론 안드로이드 등 다른 OS 기기와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됐다.

건강관리도 삼성전자 XR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갤럭시링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기기와 XR기기가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사용자는 XR 증강현실 화면에서 갤럭시워치나 갤럭시링에서 수집한 심박수 등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싼 가격은 변수다. 애플 비전프로는 3499달러(약 466만 원)로, 많은 사용자들이 가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메타는 1천 달러(약 133만 원)의 가격을 맞추는데 실패했다.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삼성전자 XR기기 가격이 비전프로와 유사한 3천 달러(약 401만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최근 공개된 성능을 고려할 때 낮은 가격대로 책정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전자 XR 기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CPU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전프로에 탑재된 M2와 유사한 성능의 모바일 프로세서(AP)다. 메모리 또한 동일한 16기가바이트(GB)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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