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28일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보험업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국제회계제도(IFRS17) 관련 개선과제를 10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오전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와 간담회에서 “2023년 IFRS17 회계제도 도입을 기화로 단기성과 상품의 출혈경쟁을 펼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FRS17 관련 개선과제의 경우 10월까지 검토를 마무리하고 10월 보험개혁회의에 상정해 올해 말 결산부터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IFRS17 도입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부채 등 리스크관리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월25일부터 시행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와 관련해서도 보험회사들이 보험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관련된 준비에 힘을 쏟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보험판매 채널 혁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법인보험대리점(GA)에 금융회사 수준의 책임을 부여하는 보험판매 전문회사 제도와 보험회사의 판매채널 관리책임 부여 등을 열어두고 검토할 계획”이라며 “비대면 선호 증가와 디지털 기술변화 등에 기반한 새로운 판매채널도 적극 테스트 해달라”고 말했다.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예로 들면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부터 보험료 체계 등 현황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인구와 기술, 기후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해 보험산업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요양, 간병, 재활 등의 서비스를 보험상품과 결합해 제공하는 보험의 서비스화를 검토해 ‘생애 전반의 토탈 서비스 제공자’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보험업권의 신탁 활성화를 모색하고 연금전환, 중도인출 등 생명보험금 유동화를 통해 계약자의 사후자산을 노후소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근본적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며 “보험산업이 국민의 동반자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업계가 합심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