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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1위 LG화학 추격, 투약 편의성 높인 신제품 앞세워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4-08-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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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동아에스티가 투약 편의성을 높인 신제품을 발판으로 국내 성장호르몬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을 추격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의 주요 품목으로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 확대에 힘입어 4년 전보다 매출이 270% 성장했다. 해마다 그로트로핀이 동아에스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동아에스티는 이번 신제품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1위 LG화학 추격, 투약 편의성 높인 신제품 앞세워
▲ 동아에스티가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신제품을 발매하고 영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동아에스티는 그로트로핀 매출로만 2023년보다 36.6% 증가한 13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동아에스티 별도기준 전체 예상 매출의 19.5%로 2023년보다 5.2%포인트, 2022년보다 9.8%포인트 증가하는 것이다. 그만큼 동아에스티에서 그로트로핀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그로트로핀 매출 성장은 5월 출시한 일체형 펜타입 제형 '그로트로핀-투 주사액 아이펜'이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동아에스티는 그로트로핀투아이펜의 강점으로 카트리지와 펜 디바이스 조립이 필요 없다는 점, 작은 단위까지 투여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별도의 단위 변환 없이 처방받은 용량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로트로핀투아이펜은 투여할 때마다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했으며 단위 변환표를 보고 직접 용량을 계산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모두 개선한 제품이다. 

성장호르몬 투여 대상은 나이대가 어린데다 제품 특성상 1일 1회, 1년 이상 장기간 투여해야 하는 만큼 투약 편의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은 투약 편의성 면에서 국내 성장호르몬 제품 중 가장 앞서있다. 2016년 일체형 펜타입 제형 ‘유트로핀펜’을 출시했으며 2022년에는 투약 관리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주사 기록을 자동화한 스마트케이스도 내놨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LG화학과 점유율 경쟁에서 내세울 수 있는 무기를 갖추게 됐다.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투여 교육이나 소모품 배송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제품 외적으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그로트로핀 처방 환자에게 교육간호사를 배정하고 대면교육 위주로 투약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환자가 투여시 사용하는 바늘, 알콜솜, 보냉백 등 소모품도 신청 다음날 배송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격 면에서는 그로트로핀이 LG화학의 유트로핀보다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기준 가격으로 비교하면 유트로핀 36IU 제품이 17만7486원이며 그로트로핀 30IU 제품이 14만2천 원이다. 1IU당 가격은 유트로핀이 약 4930원, 그로트로핀이 약 4733원으로 그로트로핀이 유트로핀보다 197원 가량 낮다.

이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동아에스티는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아에스티 성장호르몬 1위 LG화학 추격, 투약 편의성 높인 신제품 앞세워
▲ 동아에스티가 5월 출시한 일체형 펜타입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투 주사액 아이펜' 제품사진. <동아에스티>

13일에는 심포지엄을 열어 그로트로핀아이펜 발매 소식과 효능을 알리고 성장호르몬제 치료 전략을 공유했다. 앞으로도 국내외 학회에 참석하고 지역별 임상 포럼과 심포지엄을 여는 등 지역 학술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을 갖고 있다. 

신제품 판매 효과는 실제 숫자로도 드러나고 있다. 그로트로핀 1분기 매출은 26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1% 증가했는데 신제품 매출이 일부 반영된 2분기 그로트로핀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35.4% 증가한 282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은 2019년 1457억 원에서 2023년 2775억 원으로 4년 동안 2배 가까이 커졌다. 앞으로도 자녀들에게 평균키를 만들어 주려는 부모들의 입김에 힘입어 성장호르몬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생산 중단 전적이 있어 수급이 불안정한 해외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국내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조성돼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 성장호르몬 주사제 점유율은 LG화학의 유트로핀 39.9%, 동아에스티의 그로트로핀 27.8%, 화이자의 지노트로핀 14.7% 머크의 싸이젠 12.7% 순으로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기준 점유율은 유트로핀이 36.4%, 그로트로핀은 24%, 지노트로핀은 18.7%, 싸이젠은 14.3%를 차지했다.

그로트로핀은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19년 256억 원에서 2023년 949억 원으로 매출을 늘려왔으며 올해도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로트로핀은 이익율이 높아 동아에스티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 성장세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2024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6637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0.7% 늘어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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