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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 보인다, 손재일 초일류 방산으로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08-26 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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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회사를 한 단계 더 '점프업' 시키기 위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초일류 방산으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역대 처음으로 매출 11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올해 2월14일 서울 중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에서 열린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26일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손 사장은 사업구조 개편, 해외 생산기지 설립, 인재 영입 등 최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공격적 경영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등으로 방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방산 업체들은 대규모 해외 수주 계약 체결 등 호황을 맞았다.
 
방산 호황으로 국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 기업 5개사가 올린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천억 원을 돌파했다. 

업계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7860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0%, 영업이익은 356.5%나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4조6343억 원, 영업이익 3962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31.8% 증가한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화에어로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1조1979억 원, 1조774억 원이다. 예상대로 실적이 실현되면 회사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1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손 사장은 본격적 회사 도약을 위해 경영 쇄신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는 회사가 방산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끔 최근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회사는 지난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인적 분할하고, 신설 지주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한화에어로의 100% 자회사인 인공지능(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 사업을 하는 자회사 한화정밀기계도 떼어내 신설 지주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산하로 통합키로 했다. 지난해 4월 한화디펜스, 한화방산 합병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출범한지 1년 5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방산 중심 사업 구조로 재편한 것이다. 

신설 지주 한화인터스트리얼솔루션즈는 오는 9월 1일 재상장되고, 한화에어로는 9월27일 재상될 예정이다.

손 사장은 또 본격적 해외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해 호주에 방산 전문 생산공장을 최근 설립, 인도·태평양 방산 시장 거점을 마련했다. 

호주 질롱시에 완공된 자주포와 장갑차 생산 공장인 ‘H-ACE’는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다. 올해 하반기부터 H-ACE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의 양산을 시작한다. AS9·AS10은 K9·K10의 호주 개조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 영업이익 1조 돌파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초일류 방산으로
▲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질롱시 'H-ACE' 공장 개소식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사는 호주 공장 완공으로 AUKUS(미국 호주 영국 안보협의체)와 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동맹)를 타깃으로 방산 제품 공급을 노리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산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H-ACE를 향후 호주뿐 아니라 주요 동맹국에 공급할 방산 제품 생산 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 생산기지 본격 가동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한국과 호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H-ACE 설립으로 주변 국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한화에어로 미국 법인인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에 미국 최대 방산 기업인 록히드마틴 출신의 마이클 스미스를 임명했다. 마이클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미 해군에서 복무한 뒤 록히드마틴,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 영국 방산 업체 BAE시스템스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 

또 해외 총괄 직책을 신설하고, 총괄에 안장혁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선임했다. 안 총괄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지원팀장, 베트남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임원, 프랑스법인 임원, 전장사업팀 임원 등을 역임했다. 

해외 진출 확대를 넘어 연구개발(R&D)과 생산관리 등 내실 다지기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I) 출신 연구원을 여럿 영입했다. 이들은 나로호, 누리호 등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핵심 인력으로 활동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재를 영입해 미래 사업 변화와 인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방산·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방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창원2·3 사업장 △여수사업장 △대전사업장 △보은사업장 △화순공장의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89.96%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5대 주요 방산기업 가운데 현대로템(107.5%)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어 한화시스템(84.76%), LIG넥스원(74.8%), KAI(71.2%) 등의 순이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회사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폴란드로 수출하는 물량이 더 늘어나며 견조한 실적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미 받아놓은 수주만으로도 2028년까지 수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계획으로 집행되는 국방비 특성 상 연말에 수주 물량의 인도와 신규 계약이 몰리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방산업체의 실적 성수기는 4분기”라며 “국내 양산물량과 수출 물량 모두 하반기에 더 많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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