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카드시장에 프리미엄카드 신규 상품이 연달아 나오며 금융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카드 입문자를 위해 비교적 연회비 문턱이 낮은 상품도 다수 내놓은 만큼 나에게 맞는 카드를 잘 고르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5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용카드 44종의 연회비 평균은 11만322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8만3453원과 비교해 35.7% 늘어났다.

연회비 평균이 10만 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카드사들이 그만큼 더 많은 프리미엄카드를 출시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프리미엄카드가 일반적으로 연회비 10만 원 이상인 카드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프리미엄카드들이 속속 등장한 가운데 프리미엄카드 입문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연회비 장벽이 비교적 낮은 카드도 다양해졌다.

하나카드의 프리미엄카드 ‘제이드 클래식’이 대표적이다.

제이드 클래식은 하나카드가 올해 선보인 프리미엄카드 브랜드 ‘제이드’의 첫 상품이다. 제이드가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적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만큼 제이드 클래식도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연회비가 국내외겸용(비자) 12만 원으로 프리미엄카드 가운데 저렴한 편이다. 연회비 부담을 덜어주는 바우처 선택지에는 SK주유상품권(10만 원), 배달의민족 상품권(10만 원) 등 평소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혜택구성에서도 일상 혜택을 고려했다. 전월실적 50만 원 기준 디지털콘텐츠에서 1만 하나머니까지, 스타벅스와 택시업종에서는 5천 하나머니까지 이용금액의 50%를 적립해준다.

전월실적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 적립도 받을 수 있다.

평소에는 대중교통 혜택을, 휴식을 원할 때는 여행 영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도 있다.

우리카드의 ‘디어 트래블러’ 카드는 전월실적 50만 원을 채우면 패키지·플랫폼·교통·해외영역에서 5%를 최대 20만점까지 적립해준다. 적립포인트는 ‘우리WON꿀머니’ 또는 ‘모아포인트’다.

교통영역에 시내버스, 지하철은 물론 카카오T가 포함돼 평소에는 교통비 혜택을 받다가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는 나머지 혜택 영역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는 국내 특급호텔과 항공사, 플랫폼은 야놀자 등 여행플랫폼, 해외는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10만 원 상당의 프리미엄기프트(바우처)도 준비돼있다. 호텔외식이용권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포인트, 스마일캐시, H.포인트를 선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활용도도 높다.

디어 트래블러 카드로 연간 1천만 원 이상 사용하면 5만 점을 추가로 적립해준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마스터카드) 15만 원이다. 프리미엄기프트와 추가적립 포인트를 더하면 연회비 수준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40~50대라면 현대카드가 엑스틴세대(1970년대생)를 타깃으로 하는 ‘서밋(SUMMIT)’ 카드를 눈여겨 볼 만하다.

서밋카드는 세대 소비 특성을 반영해 교육·병원·여행·골프영역에서 5% M포인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실적 100만 원 기준 최대 2만 M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전월실적 50만 원 이상이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무제한 적립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비자) 20만 원이다.

롯데카드의 ‘디지로카 모나코’는 포인트 적립보다 할인 혜택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입문용 프리미엄카드로 평가된다

디지로카 모나코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를 전월실적과 상관없이 할인해준다. 할인한도도 없다. 연회비는 국내외겸용(마스터카드·비자) 12만5천 원이다.

쿠팡 로켓와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우주패스, 신세계 유니버스클럽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해당 온라인쇼핑몰에서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쇼핑 할인은 전월실적 100만 원 이상일 때 월 이용금액 200만 원까지 적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혜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카드 출시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연회비가 높아 수익 측면에서도 긍정적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