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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절벽’ 제네시스 GV60·G70, 고성능 마그마 프로젝트 타고 '주연’ 도전장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8-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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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절벽’ 제네시스 GV60·G70, 고성능 마그마 프로젝트 타고 '주연’ 도전장
▲ 제네시스 라인업 가운데 유독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엔트리 모델 GV60과 G70이 브랜드 고성능차 프로그램인 '마그마'를 계기로 존재감을 크게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GV60 마그마 콘셉트카(왼쪽)와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엔트리 모델인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60과 중형 세단 G70 판매가 유독 부진하다.  

제네시스는 올해 들어 고성능차 프로그램 '마그마'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두 차량이 역동적 성능 발휘에 유리한 작은 차체를 바탕으로 제네시스의 '아픈 손가락'에서 '주연'으로 도약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현대차 판매실적 자료를 보면 올 1~7월 국내 G70 판매량은 1421대, GV60은 379대를 기록하며 현대차 전체 승용 라인업을 통틀어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보다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베뉴(2686대)는 물론 충전 등 인프라 부족으로 판매량이 크게 위축된 수소전기차 넥쏘(1793)보다도 낮은 판매량이다.

국내 고급차 시장은 대형 세단 위주로 형성돼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독일 고급차 브랜드 준대형 라인업 한국 판매량이 전 세계 국가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제네시스에서 국내 판매량이 가장 높은 모델 역시 준대형 세단 G80이다.

지난해에도 현대차 국내 판매 최하위 2자리를 꿰찼던 GV60(2710대)과 G70(2658대)은 올해 들어 국내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을 받아 1~7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86%, 46.5%나 감소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올 1~7월 G70은 8154대, GV60은 2391대가 해외에서 판매되는 데 그치며 현대차그룹 차종 중 그랜저, G80, G90 다음으로 판매량이 적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총 22만5189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올 1~7월 세계 판매량은 약 12만2600대로 경기 둔화 속에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슷한 판매실적을 유지했다.
 
'판매절벽’ 제네시스 GV60·G70, 고성능 마그마 프로젝트 타고 '주연’ 도전장
▲ GV60 마그마 콘셉트카.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세계 판매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독 전기차 막내 모델 GV60과 내연기관차 막내 모델 G70의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시스가 올해 본격 시동을 건 고성능차 '마그마 프로그램'을 계기로 두 차종이 반등의 기회를 맞을 지 주목된다.

마그마 프로그램은 현재 제네시스의 모든 라인업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차량 역학 제어 성능을 갖춘 차량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형급 이하 차량은 준대형급 이상의 차량과 비교해 콤팩트 차체를 바탕으로 고성능 퍼포먼스를 즐기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현재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 N, 준중형 세단 아반떼(엘란트라) N, 유럽에서 판매하는 소형 해치백 I20 N과 준중형 해치백 I30 N 등 모두 준중형 이하 차급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BMW의 고성능 브랜드 M모델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도 중형 세단 M3였다.

GV60은 제네시스의 첫 마그마 프로그램 차량으로 브랜드 고성능차 전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제네시스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2024 굿으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굿우드 페스티벌)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의 주행 시연을 처음 선보였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마그마의 대표 컬러인 주황색 컬러를 입고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적화한 낮은 차체를 갖췄다.

전면부 범퍼 하단에는 모터·배터리 등의 열기를 효율적으로 낮춰주는 에어벤트를 달았다.

제네시스는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GV60 마그마를 본격 양산하고, 그 뒤 유럽 등 해외시장으로 판매시장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굿우드 페스티벌에선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의 시연도 진행됐다.
 
'판매절벽’ 제네시스 GV60·G70, 고성능 마그마 프로젝트 타고 '주연’ 도전장
▲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 <제네시스>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는 G70 3.3 터보 모델을 서킷 주행에 적합하도록 고성능으로 튜닝한 차다. 최고출력은 370ps(마력), 최대토크는 510Nm(뉴턴미터), 최고속도는 270km/h다.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는 지난 6월부터 혹독한 코스로 잘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일반 고객에 제네시스 고성능차의 극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G70 트랙 택시 노르트슐레이페에 탑승해 좁은 도로폭과 73개의 코너, 300m의 고저차를 갖춘 20.8km 코스를 10분 안에 경험하게 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트랙 택시 노르트슐라이페' 프로그램으로 얻을 고객 경험이 제네시스 성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성능 모델을 제공하기 위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V60과 달리 G70 마그마 차량의 구체적 양산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제네시스가 모든 라인업에서 럭셔리에 고성능을 더한 마그마 차량을 출시할 계획을 세운 만큼, 현재 유일한 국산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인 G70은 전기차 시대에도 고성능 차량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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