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고급차에 부품공급을 늘리고 현대기아차의 국내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모비스는 4분기 현대기아차의 국내공장 조업이 정상화하는 한편 제품구색을 개선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부문에서 평균판매단가의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 물량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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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차가 최근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데 이어 기아차도 올해 안에 임금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의 노조파업 여파에도 지난해 3분기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 4분기에는 현대기아차에 물량공급이 정상화하면서 실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고급차와 SUV 등에 탑재되는 고사양의 부품 비중을 늘리면서 제품구색을 개선하고 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4분기 매출 10조7천억 원, 영업이익 9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완성차회사들이 실적부진으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과 친환경차 및 ADAS 등 신성장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매출 8조7780억 원, 영업이익 7217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7.7%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