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앞으로 행인 한 명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와 중국 BYD가 2분기 세계 순수전기차(BEV) 시장점유율에서 초접전을 벌이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PHEV) 차량 점유율 순위는 BYD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22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모두 232만8천 대가 팔린 올해 2분기 전 세계 BEV 시장에서 테슬라와 BYD는 각각 19.1%와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가 BYD보다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긴 했지만 판매량 추세 방향은 엇갈렸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판매량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반면 BYD는 20% 증가했다.
BYD는 2023년 4분기 기준 처음으로 테슬라의 분기별 판매량을 넘어서 세계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다시 테슬라가 뒤집으며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테슬라와 BYD 뒤로는 폴크스바겐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그리고 BMW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4%와 2.3%로 공동7위와 10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PHEV 점유율 상위 1~4위는 모두 중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1위는 36.1%를 확보한 BYD였으며 이어 리오토와 아이토 그리고 창안자동차 순이었다. PHEV 전체 판매량은 143만9천 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4.2%나 성장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당국은 내연기관차를 BEV와 PHEV 등 친환경차로 바꾸는 소비자에 2만 위안(약 375만 원) 보조금을 2025년 1월10일까지 제공한다”라며 중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쓰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