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 뒤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현재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의 재고 수준, 설비투자 증가율, 영업이익률 등은 과거 반도체 호황기 고점에서 점유율 확대 경쟁에 따른 마진 압박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는 시기상조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 뒤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HBM3 메모리반도체 이미지.
2024년 3분기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의 재고는 5~6주로 파악됐다. 예전 반도체산업 고점 당시 기업들의 재고 기간(12~14주)과 비교해 40%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범용 제품이 아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맞춤형 반도체에 집중돼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로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해 모바일 D램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적어도 2025년까지 반도체시장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기업 주가는 지금처럼 우려가 부각되면서 심리가 바닥을 보일 때 오히려 반등이 시작됐다”며 “반도체 고점 징후가 없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뒤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