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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3년 만에 들여다보는 금감원, 이재근 내부통제 책임과 홍콩ELS 여진 ‘긴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8-22 16: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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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B국민은행이 3년 만에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다 판매회사인 데다 수백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 임직원의 불공정거래 사고 등이 있었던 만큼 이번 검사를 두고 이재근 행장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3년 만에 들여다보는 금감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0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근</a> 내부통제 책임과 홍콩ELS 여진 ‘긴장’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이 내부통제 관련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를 두고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종합검사에 40명 안팎의 인력을 투입했다.

은행검사국에 더해 정보통신(IT)검사국 인력 등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기검사보다 많은 인력에 세부분야 전문인력까지 투입하면서 강도 높은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대규모 횡령, 배임 등 내부통제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던 2019년 해외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피해가기도 했다.

이 행장은 은행권 대규모 횡령사고로 5대 시중은행장이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던 2022년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내부통제 관련해 큰 질타는 피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말 기준 홍콩 ELS 판매잔액이 7조8천억 원 수준으로 은행권 전체(15조4천억 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홍콩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당국 제재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판매금액이 큰 KB국민은행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이밖에도 올해 경기 안양을 비롯한 지점들에서 대출심사 과정에서 담보물건의 가치를 부풀리는 등의 부당대출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다. 모두 100억 원 이상대 사고로 금액이 480억 원을 넘어선다.

1년이 넘는 기간 반복적으로 배임행위가 이뤄진 사고도 있었다.

KB국민은행은 2023년에도 증권대행부서 소속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 127억 원 규모를 챙긴 사건도 적발됐다. 

이 행장은 임기 동안 금융사고 건수가 점점 많아진 점도 부담이다. 내부통제 관리 책임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

KB국민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금융사고는 2022년 100억 원 이상 사고 1건을 포함 6건, 2023년 10건이 발생했다. 

각 해마다 횡령, 배임 등 금전사고가 3건씩 있었고 금품수수, 사금융알선, 실명제위반, 사적 금전대차(고객에 사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행위 등) 금융질서 문란행위도 발생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금융사고가 5건 발생했다. 
 
KB국민은행 3년 만에 들여다보는 금감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20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근</a> 내부통제 책임과 홍콩ELS 여진 ‘긴장’
▲ KB국민은행이 10월3일까지 6주 동안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를 받는다.

KB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신한은행(18건), 우리은행(12건)보다 금융사고가 많았다. 하나은행(22건)은 사고 건수는 KB국민은행보다 1건 더 많지만 100억 원 이상 금전사고는 없는 것으로 공시됐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권 내부통제 문제를 두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20일 은행장들과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은행은 항상 신뢰의 정점에 있어야 함에도 최근 은행의 신뢰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20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를 두고 “은행 내부 시스템을 통해 사전 인지할 수 있었어야 했고 엄정한 내부감사 등을 통해 적극 조치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검사가 진행되는 점도 부담을 더하는 요소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10월3일까지 6주 동안 사전검사, 현장검사 등을 통해 KB국민은행, KB금융지주의 내부통제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앞서 2021년 6~7월 진행된 금감원 종합검사 뒤 개인신용정보 부당이용, 펀드 및 신탁 불완전판매 위반 등으로 과태료 16억1640만 원, 기관경고, 임직원 주의와 견책 등 제재를 받았다. 허위자료 제출 등에 따른 검사방해 이유로 과태료 1억 원과 기관주의도 받았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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