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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하반기 리밸런싱 가속, 최창원 비주력자산 매각해 '최대 10조' 확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8-22 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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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하반기 리밸런싱 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창원</a> 비주력자산 매각해 '최대 10조' 확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24년 하반기 비주력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 최대 10조 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계열사 매각과 통·폐합 등 올해 하반기에도 SK그룹 리밸런싱에 속도를 낸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를 대폭 축소했는데, 하반기에도 비주력 계열사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최대 10조 원에 이르는 추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SK그룹 지주사 SK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30일 기준 SK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수는 667개로, 2024년 1월1일과 비교해 49개가 줄어들었다.

새로 설립된 연결회사는 13곳이었으며, 흡수 합병된 계열사는 11곳, 청산절차를 밟은 계열사는 9곳이다. 매각이 완료된 계열사는 솔라오션, 우리화인켐 등 42개에 이른다.

올해 1월31일 상장회사에서 비상장회사로 전환한 SK렌터카는 8월20일 8200억 원에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SK의 종속회사 수가 줄어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260개에서 2019년 288개, 2020년 325개, 2021년 454개, 2023년 716개 등으로 지속 증가해왔는데, 올해 급증한 계열사 정리와 미래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재편하고 있다.

SK는 종속회사를 올 연말 600개 초반에서 내년에는 500개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원 의장은 상반기 경영진 회의에서 “이름도 다 알지 못하고 관리도 되지 않는 계열사가 이렇게 많은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통제 가능한 범위로 대폭 줄이라”고 지시하며 구조조정을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

SK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각예정자산도 4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조3천억 원 수준에서 반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 부채를 제외한 매각예정자산은 약 1조3천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미 8월 매각절차를 마무리한 SK렌터카를 비롯해 9월 매각 완료를 앞둔 쏘카 지분 17.9%, 중국 물류센터 ESR케이만, SK매직 가전사업부, SK엔펄스 반도체소재 사업 등이 매각예정자산으로 잡혔다.

하반기에는 이 외에도 알짜 계열사 매각을 신속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반도체 특수가스 전문기업 SK스페셜티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SK스페셜티 몸값은 약 3조 원으로 추정된다. SK스페셜티는 세정가스인 삼불화질소(NF3)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40%를 점유하는 1위 업체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다.

상장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4천억 원인데, 단순 계산으로도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지분가치(61.2%)는 1조46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2조 원 이상의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동박제조사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왓슨)와 베트남 마산그룹·빈그룹 지분도 유력한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SK그룹 하반기 리밸런싱 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창원</a> 비주력자산 매각해 '최대 10조' 확보
▲ SK서린빌딩. <연합뉴스>

왓슨은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로 CATL과 같은 중국 배터리 기업에 동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체 기업가치는 4조~5조 원 정도로 평가받는데, SK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SK가 2018~2019년 약 1조7천억 원을 투자해 취득한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9.5%와 빈그룹 지분 6.1%도 하반기 매각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올해 10월까지 마산그룹 지분 9.5%를 처분하는 풋옵션(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SK그룹의 중간지주사 SK스퀘어도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2018년 투자유치 당시 2조7천억 원에 달했던 기업가치가 현재는 5천억 원 수준으로 줄어, SK그룹이 회수할 수 있는 자금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와 SK E&S가 2021년 각각 8천억 원을 투자한 미국 에너지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9.9%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미국의 수소 지게차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청정 수소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자산을 모두 매각하는 데 성공한다면 최대 10조 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와 리밸런싱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룹의 재무 안정성 확보 작업이 시작됐고, 보유하고 있는 플러그파워 등 투자 유가증권을 일부 매각해 현금화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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