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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부동산PF 확대 잰걸음, 임재택 주인 바뀌어도 실적 성장 이어간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8-22 10: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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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힘을 싣는다.

한양증권은 2분기 말 자기자본 5천억 원을 넘어선 만큼 PF주선 업무에서 직접 PF자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양증권 부동산PF 확대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5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재택</a> 주인 바뀌어도 실적 성장 이어간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확장에 나선다.

한양증권은 시장에 매물로 나와 현재 새로운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부진 흐름 속에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다면 임 사장 역시 경영역량을 입증하며 증권업계에서 몸값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기업금융(IB), 트레이딩, 채권 및 부동산PF 4개 부문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특히 한양증권은 부동산PF부문 실적이 6월 반등해 흑자로 돌아섰고 자기자본이 5천억 원이 넘어선 만큼 더욱 이 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은 2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 5057억 원을 쌓았다. 부동산과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가 자기자본 5천억 원이 넘어야 직접 PF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본다. 

한양증권은 실제 PF보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양증권의 채무 보증규모는 2023년 말 402억 원에서 2분기 말 기준 502억 원으로 100억 원가량 늘었다. 100억 원 규모의 피오엘제삼차 매입약정이 끝났고 더플라잉제일차와 200억 원 규모의 PF 약정을 체결했다. 

더플라잉제일차는 대구 수성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에 관한 건으로 755세대 규모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사업이다. KCC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 한양증권은 올해 PF와 관련한 인력도 20여 명을 뽑으며 사업확장을 꾀했다. 

PF주선 업무를 넘어 PF자금을 직접 조달한다면 위험을 더 지지만 그만큼 수익성을 더 키울 수 있다.

임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PF 관련 사업환경 악화에 따른 중소형 증권사의 부진에도  실적 자신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한양증권은 임 사장이 부임했던 2018년 영업이익 59억 원을 거뒀으나 2019년 296억 원, 2020년 643억 원으로 성장했고 2021년에는 1162억 원을 올려 1천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영업이익은 2022년 372억 원, 2023년 463억 원을 거뒀다. 

중소형 증권사가 부동산PF 충당금을 쌓으며 실적 저하와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자기자본을 쌓아올린 것이다. 

한양증권은 임 사장이 취임한 2018년 3월 자기자본 2645억 원을 보유했는데 6년 만에 목표치인 5천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임 사장은 자기자본 5천억 원 달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2023년 구호 ‘다이나믹 한양, 달리는 한양’을 공개하고 자기자본 5천억 원, 목표치를 상회하는 질적성장, 품격있는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키워드를 제시하게도 했다. 

자기자본 5천억 원을 넘어선 만큼 임 사장의 시선은 다음 목표인 자기자본 1조 원을 향하고 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업무영역이 나뉘는데 3조 원이 넘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영업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종투사 수준까지 자기자본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강소증권사로 입지를 제대로 다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한양증권 부동산PF 확대 잰걸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5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재택</a> 주인 바뀌어도 실적 성장 이어간다
▲ 한양증권이 2024년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한양증권은 부동산PF뿐 아니라 채권발행시장(DCM)부분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은 상반기 채권시장에서 3조7532억 원(은행채 제외)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관해 7위에 올랐다. 

한양증권 앞에는 KB증권(23조6460억 원), NH투자증권(19조5304억 원), 한국투자증권(13조8390억 원), 신한투자증권(9조397억 원), SK증권(6조2747억 원), 미래에셋증권(3조9411억 원)이 있고 뒤에는 교보증권(3조6429억 원), 상상인증권(2조7635억 원), 키움증권(2조7415억 원) 등이 있다.

한양증권이 자기자본 규모가 훨씬 큰 대형사 사이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임 사장은 상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한양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 360억 원, 순이익 25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3%, 순이익은 11% 증가했다. 

임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한 우물을 판 증권맨으로 평가된다. 쌍용투자증권, 굿모닝증권, 아이엠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GB프라이빗에쿼티 등을 거쳐 2018년 한양증권 대표에 올랐다. 이후 경영역량을 인정받아 올해 3월 4번째 연임에 성공한 증권업계 장수 전문경영인(CEO)이다.

한양증권이 인수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면 임 사장의 몸값도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셈이다.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는 2일 한양증권 매각 우선대상협상자로 선정된 뒤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5주 동안 진행되는 실사가 끝나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 대주주인 한양학원,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가 지닌 지분 29.6%를 2449억 원가량에 인수하는 것이다. 

다만 한양학원과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이 지분 9%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 것과 관련해 파킹거래 의혹이 떠오르며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깐깐히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임 사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진정성과 자긍심으로 일하며 열정을 지닌 인재들이 몰려오는, 역동적이고 생명력과 디테일이 강한 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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