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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 추진 앞둔 무신사, 조만호 뷰티 집중 투자로 ‘몸집 키우기’ 나서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4-08-21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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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이사가 최근 뷰티 영역에 힘을 싣고 있다.

뷰티 전문관 ‘무신사뷰티’를 중심으로 무신사 앱을 개편하거나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기업공개 추진 앞둔 무신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뷰티 집중 투자로 ‘몸집 키우기’ 나서
▲ 무신사가 뷰티 영역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조만호 무신사 총괄 대표이사.

조 대표의 행보는 무신사의 기업공개(IPO)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공개를 위한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수익성과 객단가가 높은 뷰티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기업 규모를 키우려 한다는 것이다.

21일 무신사의 움직임을 종합해보면 올해 패션을 넘어 뷰티 영역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종합 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힘을 쏟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무신사는 최근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뷰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사업 규모를 넓히고 있다.

무신사가 뷰티에 힘을 쏟고 있다는 사실은 무신사 앱에서 가장 먼저 관찰된다.

무신사는 최근 자체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홈 화면 최상단에 무신사를 대표하는 무신사 패션 카테고리가 있고 바로 아래에 뷰티 카테고리를 배치했다. 무신사 스스로 뷰티 부문의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규모의 온오프라인 행사도 개최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통해 브랜드 360여 개의 상품 1만여 개를 선보였다. 행사 첫날부터 지난해 뷰티 페스타보다 거래액이 322%가량 증가했으며 일평균 방문자 수도 약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에서도 고객들을 만난다. 무신사뷰티는 9월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팝업 매장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를 개최한다. 

성수역에서 서울숲을 연결하는 토탈존(기초·색조·향수), 포인트존(색조·향수), 맨즈존(남성 화장품) 등 3개 구역에서 41개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해당 팝업 매장은 성수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뷰티 팝업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K팝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를 무신사뷰티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홍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2021년부터 뷰티 사업을 시작했지만 최근 거래액과 고객 증가율이 크게 증가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홍보대사도 발탁하고 규모 있는 오프라인 팝업 매장도 운영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무신사뷰티 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83% 증가했으며 상반기 구매고객은 지난해보다 78% 늘어났다. 무신사가 패션이 아닌 뷰티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조만호 대표 주도로 이뤄지는 무신사의 공격적 뷰티 투자가 무신사의 상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무신사는 내후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말도 투자금융업계에서 흘러나온다.

무신사가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액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카테고리는 단연 뷰티 부문이다.

패션과 뷰티부문은 주요 고객층이 유사해 기존 충성고객을 끌어오기 가장 유리하며 객단가가 높아 기업규모를 키우기는 데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무신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5202억 원, 2022년 7085억 원, 2023년 9931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조 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뷰티 카테고리는 최근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패션업계와 비교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점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창사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임직원에게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의 일시적 비용이 반영됐으나 자회사 SLDT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지속적 적자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몸집 키우기와 수익성 확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뷰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무신사에게 당연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기업공개 추진 앞둔 무신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8252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뷰티 집중 투자로 ‘몸집 키우기’ 나서
▲ 무신사는 올해 하반기 K팝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무신사뷰티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무신사>

무신사는 2021년 11월 뷰티 전문관인 무신사뷰티를 처음 선보였다. 론칭 당시 800여개 였던 입점 브랜드 수는 현재 1700여개까지 증가했다.

메종마르지엘라 퍼퓸,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자빈드서울, 오브제, 유쏘풀 등 국내 신진 브랜드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자체브랜드 오드타입을 론칭하는 등 뷰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무신사는 2019년 벤처기업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938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2024년 기업공개를 조건으로 연이자 8%와 함께 투자금을 반환하는 계약(풋옵션)을 체결했다.

조 대표가 재무적투자자들과 이런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 대표 스스로 더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거래액 증가를 위한 뷰티 영역 확장은 불가피한 전략으로 여겨진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업공개와 관련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무신사 내부적으로도 충분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때 기업공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 이후 길거리 패션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 상거래 기능을 도입해 현재의 무신사 스토어로 발전했다.

2021년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쿠폰을 제공해 남녀 차별 논란 등이 발생했고 조 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 참여하다 3월 총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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