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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실적 후퇴에도 종투사 진입 총력전, 오익근 초대형IB 발판도 놓는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8-21 1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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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하반기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입을 위한 총력전을 편다. 

오 사장은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뒤로 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IB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놓아야 한다.  
 
대신증권 실적 후퇴에도 종투사 진입 총력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익근</a> 초대형IB 발판도 놓는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종투사 진입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안에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인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 

대신증권은 이미 종투사 신청과 관련한 준비는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자기자본 안전 구간을 마련하며 적절한 신청 시점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2분기 말 자기자본 규모는 별도기준으로 3조1123억 원가량이다. 종투사 자기자본 요건 3조 원은 이미 넘었지만 자기자본 규모를 조금 더 늘려 안정적으로 인가에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기업에 대한 직접 대출, IB업무에 한해 자기자본의 200%까지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이에 영업여건이 크게 향상된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대신증권은 10호 종투사가 된다. 

대신증권은 이미 지난해 7월 경영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종투사 사업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3년 대신에프앤아이 등 주요 계열사 5곳으로부터 4800억 원의 중간배당을 받았고 업무용 토지 등 자산 재평가를 통해 약 2100억 원의 평가차익을 얻기도 했다. 이에 이미 올해 1분기 자기자본이 종투사 요건인 3조 원을 넘겼다. 

다만 올해 들어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유도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에 종투사 신청을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대신증권이 부동산금융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신증권은 IB영업을 확대하면서 우발부채(채무보증) 규모가 1분기 기준 2조1천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67% 수준으로 늘었다”며 “부동산금융의 양적·질적 잠재위험이 높아졌지만 충당금설정 규모는 1천억 원대로 위험 노출 규모보다 작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은 종투사 진입을 노리는 오 사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부동산PF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후퇴했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92억 원, 순이익 1051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은 26.8%, 순이익은 14.5% 감소했다.

특히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욱 빠르게 줄었다.

대신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62억 원, 순이익 52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61.7%, 순이익은 26.4% 후퇴했다.

사업부별 2분기 순영업수익(판관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보면 브로커리지 685억 원, 신용공여이자 139억 원, 자산관리(WM) 73억 원, 트레이딩 23억 원, IB 221억 원, 기타 65억 원 등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순영업수익이 늘어난 사업부문은 신용공여(1.5%) 정도로 브로커리지는 10.7%, 자산관리는 7.6%, 트레이딩은 82.6%, IB는 45.9% 감소했다.

오 사장은 실적 개선과 함께 본사사옥 ‘대신343’ 매각도 매듭지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종투사를 넘어 초대형IB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사옥 매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실적 후퇴에도 종투사 진입 총력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53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익근</a> 초대형IB 발판도 놓는다
▲ 대신증권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초대형IB 기준은 자기자본 4조 원인데 대신증권 사옥은 6500억~7천억 원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이 자기자본 4조 원을 넘겨 초대형IB로 지정된다면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2배 규모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이 자금을 통해 채권투자, 기업대출,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 

대신증권이 부동산사업 개발 노하우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오 사장은 이에 대비해 올해 초 이현규 전 한국투자증권 본부장을 IB부분 부부문장 전무로 영입했고 추가 인력도 확보하고 있다. 

오 사장은 1987년 대신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대신맨'으로 2020년 1월 대신증권 대표에 올랐다. 

오 사장은 올해 초 실적 부진과 세대교체 바람에 증권사 사령탑이 교체되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켰다. 종투사 진입이란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이어룡 회장과 양홍석 이사회 의장 겸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전략 목표로 자기자본 4조 원 달성과 초대형IB 진출을 말했다.

오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가 중소형사보다 몇 배 빠른 성장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종투사로 진출해 비약적 성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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