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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 김찬호 해외사업 확대 더 힘있게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8-20 16: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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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임기 4년차를 보내면서 CJ그룹의 골칫거리였던 회사를 알짜 계열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 대표는 CJ푸드빌에 흑자 기조를 안착했는데 앞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5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찬호</a> 해외사업 확대 더 힘있게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가 회사를 알짜 계열사로 탈바꿈시키며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그의 역량에 따라 CJ그룹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가 이미 안정적 실적 흐름으로 경영능력을 입증한 만큼 해외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CJ그룹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CJ푸드빌의 실적 호조와 성장세를 높이 평가해 그룹 지주사 CJ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의견이 많아졌다. 

CJ푸드빌은 2분기 매출 2200억 원, 순이익 120억 원을 내며 안정적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순이익은 12.3% 늘었다. 

김 대표가 임기를 본격 시작한 2021년 흑자로 돌아선 뒤 해마다 이익 증가세를 이어왔는데 올해도 2분기까지 이익 증가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실적만 좋은 게 아니라 성장 잠재력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CJ푸드빌로서는 고무적이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주르 가맹점을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비상장사인 CJ푸드빌의 이익체력과 성장성을 지주사 CJ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이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의 비상장 자회사 실적 개선과 성장 지속성은 지주사에 긍정적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20일 CJ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CJ푸드빌과 관련해서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베이커리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 역시 비슷한 이유로 CJ 주식에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CJ푸드빌에 대한 평가는 김찬호 대표가 부임하기 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말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임기 4년째를 지나고 있다. 

그 전까지 CJ푸드빌은 만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었다. 더구나 김 대표가 사령탑을 맡기 직전인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 해 영업손실은 490억 원, 순손실은 375억 원이었다. 

김 대표가 ‘구원투수’로 투입됐다고도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1971년 출생으로 지금도 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한다. 대표이사로 발탁된 2020년엔 만 49세로 당시로서는 계열사 대표 가운데 최연소였다.  

김 대표는 영업손익 흑자 전환을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를 꾀하면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을 향한 집중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CJ푸드빌의 경영 밑그림을 그려나갔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매장 가운데 수익성이 뒤처지는 곳은 과감하게 문을 닫았지만 일부 매장은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하기도 했다.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포착하고 미국과 아시아 등지로 가맹점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며 성장동력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이런 노력 끝에 임기 첫해인 2021년 오랜 적자 행진을 끊어냈다. 그 뒤에는 해마다 이익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

CJ푸드빌은 김 대표체제에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규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CJ푸드빌의 최근 수익성 개선은 단기 이벤트보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매장 고급화, 사업지역 다각화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중단기적으로 현재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경영성과가 지속된다면 김 대표가 CJ그룹에서 보다 중책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과거 CJ푸드빌 대표를 지낸 인물들 다수가 중용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허민회 CJCGV 대표이사는 과거 CJ푸드빌 대표로 일한 바 있다. 정성필 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와 구창근 전 CJENM 대표이사도 CJ푸드빌 대표를 거친 뒤 더 규모가 큰 계열사 대표로 이동했다. 
 
CJ푸드빌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05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찬호</a> 해외사업 확대 더 힘있게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이사(왼쪽)이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운데)와 618일 회동을 마치고 사진을 찍고 있다. < CJ푸드빌 >
김찬호 대표의 당면 최대 과제로는 뚜레쥬르의 해외사업 확대가 꼽힌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CJ푸드빌은 올해 북미 가맹점을 164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올해 가맹점 출점 계약은 이미 마감됐고 2025년 출점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2030년 미국 내 매장 1천 개를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김 대표는 북미 사업확대를 뒷받침할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에 5400만 달러(약 700억 원)을 들여 약 9만㎡ 규모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문도 적극 두드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 현지 기업 ‘로열티그룹(Royal T Group)’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싱가포르에서 올해 안에 싱가포르 1호점을 개설하기로 했다. 

마스터프랜차이즈는 기업이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기업과 계약을 맺고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CJ푸드빌은 캄보디아에서도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사업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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