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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덮치락 미국 대선 대응 미국 증시 투자전략은, 증권가 ‘반도체주 전력주 선취매’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8-20 16: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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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지지율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증시 투자전략에 혼선을 겪고 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9월과 10월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면서도 대선 이후 증시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기존 주도주인 인공지능(AI) 테마주를 선매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엎치락덮치락 미국 대선 대응 미국 증시 투자전략은, 증권가 ‘반도체주 전력주 선취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20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투자자들의 미국증시 순매수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은 8월 들어 전날까지 미국 주식을 6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증시 순매수 규모는 6월 21억 달러에서 7월 11억 달러로 반토막 났는데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7월 들어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한 가운데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7월 대만 반도체기업을 향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 발언으로 글로벌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한때 얼어붙은 것은 이런 맥락이다.

반대편인 민주당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건강상태 관련 논란으로 재선 완주가 불확실해지면서 증시가 흔들리기도 했다.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에서는 기존 주도주인 AI 반도체주를 향한 투지심리가 가장 먼저 악화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6월 엔비디아를 11억 달러어치 순매수했으나 7월엔 5억 달러어치 순매도했으며 8월 들어서도 4459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브로드컴도 6월엔 2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했으나 7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1억 달러로 줄었고 8월엔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TSMC 역시 6월 1억 달러어치 순매수에서 7월 순매수 규모가 줄었고 8월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앞으로도 대선 관련 증시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백중세인 가운데 두 사람이 내세우는 정책 방향성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는 친환경 관련주만 봐도 시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은 호재,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은 악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11월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지 간에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와 IT 업종을 미리 매수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선 시기 미국증시가 상당히 정형화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대선이 있는 해의 9월과 10월 미국증시는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주가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차례 대선을 앞둔 2개월 동안 S&P500 평균수익률은 2.1%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승확률은 50%에 그쳤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11월부터는 결과와 상관없이 통상적으로 다음해 5월까지 미국증시가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평균수익률은 10.7%, 상승확률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선 직전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저가매수에 유리한 구간이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엎치락덮치락 미국 대선 대응 미국 증시 투자전략은, 증권가 ‘반도체주 전력주 선취매’
▲ 올해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내린 엔디비아 등 반도체주에 대해 올해 9~10월을 매수시점으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선 이후 주도 업종을 보면 지난 3차례의 대선 기간 기존 주도주가 대선 이후에도 주도주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이후 2013년 들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기존 주도주인 금융, 유통, 미디어/엔터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17년엔 IT하드웨어 및 반도체가, 2021년에도 IT하드웨어 및 반도체가 주도주 지위를 지켰다.

따라서 올해 주도주에 해당하는 AI반도체와 IT 주식에 대해 9~10월 변동성이 커져 주가가 하락할 때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는 전략이 나온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투자전략 관점에선 누가 당선될지보다는 대선이 끝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며 “9~10월 변동성 시기에 주식을 사 모으는 기회로 생각해야 하며 올해의 주도주는 반도체와 IT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미국 반도체주 상승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도 덩달아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이외에 전력주도 주목할 업종으로 꼽힌다. 전력주는 올해 들어 AI 테마와 연관되며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10월에 접어들수록 대선 이후의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선 이후에는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지수가 반등하는데 전력기기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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