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사진)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나와 발표를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모두 5종의 항체 신약과 10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기업가치를 3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박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박 회장이 직접 기업설명회에 나와 비전을 밝힌 것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기업공개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박 회장이 싱가포르에 세운 법인으로 출범해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했다. 당시 기업가치로 1조900억 원을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이날 발표에서 “2025년부터 투즈뉴 바이오시밀러를 바탕으로 매출을 내며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2030년에는 항체신약 5종과 바이오시밀러 10종을 통해 야심차게 시가총액 30조 원 규모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투즈뉴는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다. 박 회장은 올해 안에 투즈뉴의 유럽 허가를 마무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투즈뉴는 올해 7월26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위원회(CHMP)에서 판매 승인 권고를 받았다.
약물사용자위원회는 유럽연합 전체의 판매 승인을 받고자 하는 의약품의 초기 평가를 담당하고 있어 유럽 안에서 의약품 허가 절차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실제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허가 권고를 바탕으로 올해 10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최종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즈뉴의 빠른 상업화가 박 회장의 추후 신약 개발 일정에 핵심인 만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 나와 발표를 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
박 회장은 “투즈뉴 매출 목표는 유럽 및 미국을 포함해 전체 허셉틴 시장의 10%”라며 “유럽 파트너사는 8개 가운데 3개로 축약된 상태로 10월 정식 승인에 맞춰 최종 결정 및 계약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바이오시밀러에서 안정적 자금을 확보해 항체신약을 개발해 기업가치 30조 원을 달성하겠는 계획을 세웠다.
19일 기준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시가총액은 8768억 원이다. 약 6년 만에 기업가치를 30배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박 회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췌장암 신약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췌관선암 과발현 인자 파우프(PAUF) 단백질을 중화시키는 방식의 췌장암 항체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박 회장은 “프레스티지바이오는 표적치료제가 없는 췌장암 시장에서 개발에 성공한다면 10조 원 이상의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임상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고 특히 PAUF가 낮은 환자가 생존 확률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