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전력연구원과 원자력 발전 안정성 증진을 위해 협력한다.
한수원은 19일 미국 전력연구원(EPRI,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과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의 균열 발생 예방을 위한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 한국수력원자력이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전력연구원, 한전KPS, 단국대학교, 부산대학교와 힘을 합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원자력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의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
균열이 발생하면 즉각 교체가 필요한 원자로 압력용기 하부헤드 관통관은 교체 작업이 고방사선 구역에서 수행되는 데다가 정비 기간이 평균 두 달 이상 필요해 정비비용 발생, 방사선 피폭 부담, 전력 생산 악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
한수원이 개발에 나선 피닝 기술은 대상 재료의 표면 응력을 인장응력에서 압축응력으로 변경해 균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정비 기술을 뜻한다.
미국 일부 원전에서 부분적으로 피닝 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있으나 원자로 하부헤드 관통관처럼 작은 안지름을 가진 기기에 사용된 적은 없다.
한수원은 미국 전력연구원, 한전KPS, 단국대학교, 부산대학교와 함께 피닝 기술에 초음파를 적용해 작은 내경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기술이 개발된다면 장기가동원전에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을 적용해 재료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술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뿐만 아니라 항공, 우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은 “초음파 캐비테이션 피닝 기술개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을 국내 원전에 적용해 원전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